여름 모자도 '복고풍'…스냅백 지고, 벙거지(버킷햇)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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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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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피햇. 사진=AK몰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올해 상반기를 패션계를 강타한 복고 열풍에 여름 필수 아이템인 모자의 트렌드로 변하고 있다. 

9일 온라인쇼핑몰 AK몰에 따르면 일명 '벙거지'로 불리며 90년대 패션을 떠올리게 하는 버킷햇 매출이 올 여름 모자부문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또 힙합열풍에 스냅백(챙 부분이 납작한 일자 형태의 모자)이 큰 인기를 끌었던 지난해 여름과 달리 챙이 둥근 볼캡(야구모자)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AK몰이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최근 두 달동안 모자 판매를 분석한 결과, 버킷햇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330%), 판매량은 4.5배(450%) 증가하며 모자부문 매출과 판매량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플로피햇 판매도 5배 이상(533%) 신장했다. 챙이 넓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플로피햇은 오드리 햅번 모자로도 불릴 만큼 대표적인 복고 아이템이다.

지난해 스냅백 인기에 주춤했던 볼캡이 다시 인기를 끌며 판매량이 22% 늘었고, 헌팅캡도 30% 신장했다. 같은 기간 스냅백 판매는 7% 늘어나는데 그쳤다.

AK몰 관계자는 “작년 여름 스트리트패션의 대중화로 스냅백 매출이 전체 모자 매출 중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였는데, 올해는 복고열풍에 힘입어 스냅백에 가려졌던 아이템들의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인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4’ 등 TV에서 연예인들이 버킷햇이나 볼캡을 착용한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인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AK몰은 오는 31일까지 ‘2014 S/S 모자 컬렉션’ 기획전을 통해 인기 상품을 10~35% 할인 판매한다. 캉골 데님 캐주얼 버킷햇을 4만5990원에, 레노마 버킷햇을 5만7800원에, 디꾸보 튤립 플로피햇을 2만860원에, 캠퍼 워싱 볼캡을 1만665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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