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과 실리 챙긴 인천시의 유커(遊客) 유치 로드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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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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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과 대만에서 22만여 명의 중화권 유커 유치 성과 올려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유정복 인천시장을 필두로 중국에서 대만으로 이어지며 광범위하게 전개된 중화권 유커(遊客) 유치를 위한 로드쇼가 대장정을 끝냈다.

이번 로드쇼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침체에 빠트렸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완전 종식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외래 관광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화권 유커들의 발길을 다시 인천으로 이끌기 위한 발빠른 행보였다.

서울시장과 제주도지사도 비슷한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할 정도로 유커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VIP 고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유정복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4박5일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이번 로드쇼 일정 동안 중국 허난성과 상하이시, 그리고 대만에 이르기까지 쉴 틈도 없이 숨가쁘게 달렸다.

이번 로드쇼에서 유정복 시장이 내세운 인천의 장점은 인천국제공항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중국과 대만에서의 접근성, 168개의 아름다운 섬과 차이나타운, 한류 드라마 명소를 비롯한 수많은 관광자원 등이었다.

특히, 인천은 3개월 가까이 한국 사회를 불안과 혼란으로 빠트렸던 메르스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라는 사실을 집중 부각시켰다. 철저한 방역체계를 토대로 감염병 염려없이 안심하고 관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유커들에게 각인시켰다.

이를 통해 이번 로드쇼는 단순히 알리고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는 실속과 실리를 챙기는 행보에 중점을 뒀다.

첫 일정으로 방문했던 중국 허난성은 인천 관광의 동반자이자 최대 고객이다. 2012년부터 이어져 온 우호교류관계를 바탕으로 씨에푸잔(谢伏瞻) 허난성장과 마린칭(马林青) 허난성 안양시장을 비롯해 허난성 여유국 관계자들을 만나 관광교류 및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히 했다.

그 결과 허난성에서만 17만여 명의 유커를 인천으로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마린칭 안양시장은 내년까지 15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인천에 보내기로 약속했다. 특히, 지역 기업체인 제이에프(주) 직원 1만5천명이 3박4일간 서울을 방문하려 했던 일정을 이번 유정복 시장 방문을 계기로 일부 숙박과 관광일정을 인천에서 하는 것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밖에 허난성 여행사들이 연합해 메르스 청정지역 인천 특별여행상품을 통해 1만명을 유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7월 16일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인천 유치가 확정된 만큼 허난성에 소재한 중국문자박물관과의 교류 및 결연 추진을 통해 다양한 자문과 협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유 시장은 향후 항공경제분야 확대 필요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항구도시이자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이 허난성과 경제무역협력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방문지였던 중국 상하이시는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로 떠오르는 신흥 고객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정복 시장은 상하이시에 소재한 중국 온라인 1위 여행업체인 Ctrip 여행사와 관광 교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일반관광객 3만여 명과 2천5백명의 Ctrip여행사 크루즈(14만톤급)를 유치함으로써 연이틀 대규모 유커를 유치하는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유정복 시장은 상하이시에 소재한 중국 온라인 1위 여행업체인 Ctrip 여행사와 관광 교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제공=인천시]


특히, 유정복 시장은 상하이시 최대 중심가인 남경동로에서 상하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천 관광 홍보 캠페인과 퀴즈 이벤트 등을 직접 진행하면서 메르스 청정지역이자 친중화도시인 인천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현지인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했다.

마지막 방문지였던 대만에서는 관광객 유치와 외교분야 두 가지 실익을 얻었다.

6일 대만에 도착한 유정복 시장은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을 만나 인천시와 대만과의 교류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대만 최대 기업인 포모사를 방문해 인천경제자유구역 등을 소개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이어서, 타이베이시 썅띠따따오 광장에서 인천 관광 홍보 캠페인을 전개해 인천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특히, 비밥 공연단의 즉석 공연으로 현지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울러, 강복(콜라)여행사와 인천 관광상품 개발 및 관광객 유치 마케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 연말까지 2만명 이상의 유커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로드쇼 일정의 마지막 날인 7일에는 대만의 거물급 정치지도자들을 만나 외교분야에서의 성과를 올렸다.
주리룬(朱立倫) 대만 국민당 주석과 마잉주(马英九) 대만 총통을 차례로 만나 인천시와 대만과의 교류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정복 시장과 매우 비슷한 정치이력을 갖고 있는 주리룬 주석은 각별한 친근감으로 보이면서 인천시와의 교류협력 강화에 대한 강한 의사를 나타내는 한편, 인천에 건립될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유 시장은 마잉주 총통과 만나 우리나라와 대만과의 우호관계를 강조하면서 양 국의 교류협력 확대에 인천시가 큰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로드쇼를 통해 중국은 물론 대만과도 긴밀한 유대 강화로 관광객 유치 확대 및 양 지역간 공동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은 물론, 『인천안의 중국』시대 개막을 위한 실리위주의 공공외교를 확대하는 기반을 다졌다.”며, “앞으로도 인천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적극 알리고, 관광콘텐츠 개발 및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인천 관광산업이 호황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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