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자리 떠난다…사의 표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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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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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생명]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김연배(71·사진) 한화생명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 부회장은 1968년 한화증권에 입사해 47년간 그룹에 헌신한 '한화맨'이다. 지난해까지는 그룹의 비상경영위원장을 맡으면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려온 인물이기도 하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공식 취임한 김 부회장은 최근 한화그룹 측에 공식적인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회장은 고령에 따른 건강 문제와 더불어 한화생명의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어느 정도 마련함으로써 자신의 소임을 다했다는 판단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은 김 부회장의 의사를 받아들여 이달까지만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유지토록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화생명은 공동대표를 맡았던 차남규 대표이사가 단독으로 이끌게 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오는 9월부터 한화그룹 인재경영원에서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라며 "47년동안 한화맨으로 살아온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부회장은 지속적으로 그룹 측에 사임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에 따른 건강상의 문제가 주요 이유였다. 특히 김 부회장은 취임 시부터 '한시적인' 대표이사직을 강조하며 올해 퇴진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이면 김 부회장이 취임한 지 1년이 된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9월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500여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본격적인 경영에 참여했다. 또한 전자청약률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비용절감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지난해 41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퇴임하는 것인 만큼 소임을 다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화증권에 입사한 뒤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 금융부문 부회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까지 비상경영위원장을 지내며 투자·경영전략 등 그룹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에 깊숙이 참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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