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한화투자증권의 두나무 지분 확대와 블록체인·디지털자산 투자, 글로벌 핀테크 네트워크 강화가 이어지면서 그의 전략적 색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을 보험회사 경영자가 아니라 AI와 디지털 금융이 결합하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의 설계자로 평가한다.
앞으로 그의 과제는 보험과 금융의 경계를 넘어 AI 기반 금융 플랫폼 기업이라는 비전을 실질적 성과로 증명하는 일이다.
AI 시대 금융의 정의를 다시 쓰다
보험산업은 오랫동안 사람 중심 산업이었다. 설계사가 고객을 만나고 보험금을 지급하며 신뢰를 쌓는 방식이 산업의 본질이었다. 그러나 AI가 등장하면서 금융의 작동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김동원 사장은 비교적 일찍 이 변화를 읽은 경영자다. 그는 보험회사의 경쟁력이 단순히 상품 판매나 영업조직 규모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앞으로는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느냐, AI를 얼마나 활용하느냐, 플랫폼을 얼마나 구축하느냐가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본 것이다.
한화생명이 수년 전부터 디지털 전환 조직을 확대하고 빅데이터, 핀테크, 블록체인 분야에 투자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김 사장은 최고디지털책임자를 맡으며 조직개편을 주도했고 디지털과 신사업 중심의 조직 체계를 구축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단순한 전산화가 아니었다. 금융의 운영체계 자체를 데이터 기반으로 바꾸는 일이었다.
AI 시대 금융회사는 보험을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미래 위험을 예측하는 기업이 된다. 보험금 지급도 AI가 판단하고 자산관리도 AI가 수행한다. 고객 상담 역시 AI 에이전트가 담당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김동원 사장이 강조하는 디지털 금융은 결국 이러한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한화금융 계열사들이 블록체인과 웹3, 디지털자산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을 추가 취득하며 지분율을 9.84%까지 높였다. 회사는 이를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와 사업 시너지 확보 차원의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라기보다 미래 금융 인프라에 대한 베팅에 가깝다.
은행이 인터넷을 만났듯이 앞으로 금융은 블록체인과 AI를 만나게 된다. 김동원 사장은 바로 그 지점을 선점하려 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미래를 찾다
김동원 사장의 또 다른 특징은 글로벌 감각이다.
그는 한화생명 내부보다 다보스포럼과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더 자주 이름이 등장하는 금융인이다.
실제로 그는 10년 가까이 다보스포럼과 글로벌 네트워크 활동에 참여하며 핀테크와 블록체인, 디지털 금융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관계를 구축해 왔다.
최근 다보스포럼에서도 미국의 웹3·핀테크 전문 투자사인 리버티시티벤처스(LCV)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핀테크 투자 확대에 나섰다.
이러한 행보는 기존 금융인들과 차별화된다.
전통 금융 CEO들은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김동원 사장은 처음부터 해외를 무대로 삼았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도 같은 흐름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투자와 리포손해보험 인수는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다. 보험과 은행, 디지털 금융을 결합한 금융 플랫폼 구축 전략에 가깝다.
그는 해외 시장을 보험 판매 지역이 아니라 디지털 금융 실험장으로 보고 있다.
AI 시대 금융 경쟁은 국가 단위 경쟁이 아니다. 플랫폼 경쟁이다.
어느 나라 기업이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더 좋은 AI를 구축하느냐가 승패를 결정한다.
김동원 사장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집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 기술은 국경을 넘는다. 데이터도 국경을 넘는다.
그렇다면 금융 역시 국경을 넘어야 한다.
그는 한국 보험업의 한계를 글로벌 금융 플랫폼으로 돌파하려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에 미래를 걸다
최근 금융권에서 가장 큰 변화는 디지털자산의 제도권 편입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가상자산을 투기 상품이 아니라 투자자산으로 보기 시작했다.
김동원 사장은 국내 금융권에서 비교적 일찍 이 변화를 읽은 인물이다.
한화금융 계열사는 두나무 투자뿐 아니라 STO, RWA, 웹3 생태계, 블록체인 플랫폼 등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 왔다.
그는 과거부터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강조해왔다.
김동원이 보는 미래 금융은 단순하다.
주식도 토큰이 되고 부동산도 토큰이 된다.
채권도 토큰화된다.
보험 역시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AI는 금융의 두뇌가 되고 블록체인은 금융의 신뢰 인프라가 된다.
AI가 판단하고 블록체인이 기록하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화금융은 단순한 보험회사가 아니라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변신하려 한다.
물론 위험도 존재한다.
디지털자산 시장은 여전히 규제 불확실성이 크다.
블록체인 산업 역시 아직 초기 단계다.
하지만 기업가정신은 원래 불확실성 속에서 기회를 찾는 행위다.
김동원 사장은 기존 보험업의 안정성보다 미래 금융의 가능성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
그것이 그의 가장 큰 특징이다.
보험회장의 아들이 아니라 미래 금융 창업가인가
김동원 사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오너 3세라는 배경을 먼저 본다.
다른 한쪽에서는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사업을 주도한 경영자로 평가한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성과다.
지금까지는 투자와 준비의 시간이었다.
이제는 수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업이 성과를 내야 한다.
디지털 금융 투자도 실질적 수익으로 연결돼야 한다.
AI와 블록체인 전략 역시 구체적인 사업 모델로 증명돼야 한다.
그동안 금융산업은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여겨왔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안정성만으로 성장할 수 없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그 점에서 김동원 사장은 전통 금융인보다 창업가에 가깝다.
보험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금융을 설계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가 궁극적으로 만들고 싶은 것은 보험사가 아닐 수 있다.
AI와 데이터, 블록체인,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된 새로운 금융 플랫폼일 수 있다.
만약 그 비전이 현실이 된다면 김동원은 한화생명 사장이 아니라 한국 금융산업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인물로 기록될 것이다.
:SWOT 분석:
강점(Strength)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블록체인, 핀테크, AI,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한화 금융계열사의 전략을 주도해 왔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사업 경험도 강점이다.
약점(Weakness)
보험 본업에서 직접적인 경영 성과를 입증한 경험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디지털·신사업 투자 성과가 아직 충분히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기회(Opportunity)
AI 금융, 디지털자산, 토큰증권(STO), 블록체인 금융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두나무 투자 확대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기반이 될 수 있다.
위협(Threat)
생명보험 시장의 저성장과 자본규제 강화,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이다. 해외 사업 투자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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