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토리에 깜짝 놀라, 제작비에 2번 놀라…영화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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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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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고백'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영화 ‘고백’(감독 정영배·제작 이글루픽쳐스)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그 베일을 벗었다.

‘바리새인’ ‘잘못된 만남’ ‘방울토마토’를 연출한 정영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핏빛 미스터리 치정극 ‘고백’은 자동차 폭발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뮤지컬 제작사 대표 상우(김영호)가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상우 곁에는 헌신적인 아내 윤희(윤인조)가 있었다. 그러나 윤희가 말하는 기억과 자신이 떠올리는 기억에서 괴리감을 느낀 상우는 매일 두통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만난 학교 후배이자 대학교 교수인 미현(추소영)에게서 충격적인 얘기를 듣는다. 윤희에게 내연남이 있었고, 자신도 흥신소를 운영하는 경찰 출신 민식(최철호)에게 의뢰를 했던 것. 민식은 윤희가 미현의 조교 김현준(김경남)과 만나는 사진을 찍어 공개한다.

무척이나 자신에게 헌신적인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는 충격도 잠시, 자신도 미현과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한다.
 

[사진=영화 '고백' 스틸컷]

그 사이 민식은 경찰이었던 경험을 살려 수사에 나선다. 후배 형사 이상욱(박민규)에게 윤희의 통화내역과, 블라인드 처리된 현준의 과속딱지 속 원본까지 요구한다. 불륜이라고 생각했던 사건이 그 이상이라는 것을 알게된 민식은 점점 ‘진실’에 다가간다.

‘고백’은 한글로 고백이 아니라 영문 ‘Go Back’을 뜻한다. 돌아간다는 뜻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상우가 새로운 기억으로 채워지면서 단란했던 가정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내포하면서 충격적인 반전을 은유한다.

‘고백’은 적은 버짓에도 불구하고 웰메이드라고 평가받을 수 있을 만큼 완성도를 자랑한다. 그만큼 시나리오가 탄탄하고, 배우들이 열연을 통해 영화를 완성했다. 특히 윤희 역의 윤인조는 이번이 첫 영화에 첫 주연작임에도 불구하고 메소드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영호, 최철호, 추소영 뿐만 아니라 조연인 박민규, 이동학(소주할아버지 역) 등 감초배우들의 연기 또한 이목을 집중시켰다. 청소년관람불가로 오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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