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순창·남원 소속 당원 100여명 집단 탈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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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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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당원들이 10일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정학영 전 문재인 대선후보 전북선대본부 부위원장과 유영선 전 국정원 서기관 등 10여명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정치연합 순창·남원 지역협의회 소속 당원 100여명은 오늘부터 새정치연합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정치연합이 정통 민주당의 정체성과 야성을 상실한 작금의 정치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으며, '이대로는 절대 안 된다'는 당원과 민심의 뜻에 따라 새로운 정치세력이 태동하길 기대하며 새정치연합을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우리 당원에게 희망이었고 민주정치의 마지막 보루였지만 친노 패권주의로 민심이반이 극에 달해 이 상태로는 차기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여망을 성취할 수 없다는 민심을 확인하고 탈당을 감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학영 전 부위원장이 현재 순창에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과 친척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과 정 전 의원 사이의 사전 교감 여부 등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와 관련, 유영선 전 서기관은 "정 전 의원과는 논의할 상황이 아니다"고 부인하면서도 "대안 정당이 나오면 거기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며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 전 서기관은 "대안 정당은 특정인, 특정 대선주자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면서 "민주당을 대체할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나오면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주 안으로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전북에서 횃불을 들어올린다는 심경으로 선도탈당을 했다"면서 "다른 지역의 연쇄 탈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탈당은 새정치연합 당직자 출신 당원 100여명, 박준영 전 전남지사, 안선미 전 새정치연합 포항시장 후보와 지역 당원 115명, 대구·경북 지역 당원 200여명 탈당에 이은 당내 다섯 번째 탈당이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전북에서는 첫 번째 집단 탈당이어서 다른 지역 연쇄 탈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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