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포토골프] USPGA 라커룸 변기 위에 게시된 로컬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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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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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전 대회에서 2벌타 받은 더스틴 존슨과 같은 사태 막기 위한 ‘고육책’

USPGA는 대회장인 휘슬링 스트레이츠GC 라커룸 소변기 위에 로컬룰 쪽지를 붙여놓았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13일(현지시간)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PGA챔피언십을 여는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GC는 5년전에도 USPGA챔피언십을 개최했다.

당시 더스틴 존슨(미국)은 4라운드 17번홀까지 1타차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18번홀(파5) 티샷이 잔디와 모래로 뒤범벅이 된 곳에 떨어졌다. 존슨은 그 곳이 벙커인줄 모르고 세컨드샷을 하기 전에 클럽헤드를 바닥에 대고 말았다.

보기로 홀아웃해 연장전에 들어갈 줄 알았던 존슨에게 경기위원이 다가와 “벙커에서 세컨드샷을 하기 전 클럽헤드를 바닥에 댔으므로 2벌타를 부과한다”고 통지했다. 날벼락이었다. 그의 18번홀 스코어는 트리플 보기가 됐고, 2타가 뒤져 연장전에 들어가지 못했다. 메이저대회 첫 승을 노렸던 그는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휘슬링 스트레이츠GC에는 당시 약 1000개의 벙커가 있었다. 올해는 벙커수가 1012개라로 한다. 작은 벙커가 하도 많기 때문에 일일이 세기도 힘들다. 주최측인 USPGA에서는 당시에도 ‘코스내에 벙커 컨셉으로 만들어진 곳은 로프안이든 밖이든, 정리가 됐든 안됐든 모두 해저드다. 따라서 그 곳에서 치기 전에 클럽헤드를 바닥에 대면 안된다’는 로컬룰을 배포했다. 존슨이 그 사실을 간과한 것뿐이다.

USPGA는 올해도 그 로컬룰을 적용한다. 존슨과 같은 불운을 막고자 라커룸 화장실의 변기 위에도 그 로컬룰을 적은 쪽지를 붙여놓았다.
연습라운드를 마친 2012, 2014년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벙커같이 생긴 곳에서는 클럽헤드를 절대 바닥에 대지 않고 공중에 띄운채 샷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벙커안에 있는 돌멩이는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규칙 24-1)로 간주해 치울 수 있도록 하는 로컬룰도 적용한다. 돌멩이는 루스 임페디먼트이므로 대개 동일한 해저드에 볼과 함께 있을 경우 치우지 못한다.

참고로 휘슬링 스트레이츠GC 라커룸 변기 위에 붙여놓은 이번 대회 로컬룰 원문을 싣는다.


1. All areas of the course that were designed and built as bunkers, filled with sand, will be played as bunkers (hazards), whether or not they‘ve been raked. This will mean that many bunkers positioned outside of the ropes, as well as some areas of bunkers inside the ropes, close to the rope line, will likely include numerous footprints, heel prints, trash and tire tracks during the play of the Championship. Such irregularities of surface are a part of the game and no free relief will be available from these conditions. All bunkers inside the ropes will be raked each morning prior to play as normal.

2. Stones in bunkers are movable obstructions (Rule 24-1 app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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