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나쁜 롯데재벌 개혁 시민운동본부' 출범... 롯데 불매운동 불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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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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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다툼 논란에 대해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반(反) 롯데' 정서를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부산 롯데백화점 서면점에서 '나쁜 롯데재벌 개혁 시민운동본부' 출범을 선포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롯데 그룹의 개혁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롯데는 부산에서 돈만 벌어가고 재계 5위의 기업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은 도외시했다"며 "부산에서 나쁜 롯데 재벌을 개혁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롯데 그룹은 부산향토기업을 자처하면서 온갖 특혜를 받아왔지만 정작 부산을 위해 한 일은 없다"며 "더는 이런 행태를 가만히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8년 서면 롯데호텔 부지를 사들이면서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적용받아 취득세와 등록세 191억원을 면제받은 것을 비롯해 현지 법인화 미전환, 부산롯데월드 착공 지연, 대선주조 먹튀 매각, 미흡한 지역사회 공헌 등 문제점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으로 총수일가의 전횡이 드러났고 일본기업이라는 사실도 재조명됐다"면서 "앞으로 롯데 그룹의 각종 문제점을 시민에게 알리고 백화점, 마트, 패스트푸드점 안가기, 롯데 야구 안보기 운동을 벌이고 롯데가 진정한 향토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제안도 병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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