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시민사회단체, "23화학대대 생·화학 무기 존재여부"…공개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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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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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민생의정부희망연대 등 경기북부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고산동 캠프 스탠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의 생화학무기 존재 여부를 공개질의했다.[사진=민주민생의정부희망연대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민주민생의정부희망연대 등 경기북부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사회단체)가 주한 미군의 탄저균 반입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주한미군과 국방부를 상대로 공개질의를 하고, 문제 제기에 나섰다.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고산동 캠프 스탠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오산 등에서 반입된 탄저균의 의혹과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고, 의정부 캠프 스탠리로 이전된 주한미군 23화학대대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사회단체는 "2004년 미국 본토로 철수했던 23화학대대가 9년 만에, 그것도 LPP에 따라 내년 평택으로 이전할 캠프 스탠리에 배치된 것도 의문을 가지게 한다"며 "방어용이란 명분으로 탄저균 실험이 진행되고 있듯이 화학무기 역시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민사회단체는 "탄저균 실험 배경이 되는 주피터 프로그램 실험실이 평책, 오산, 용산, 군산 등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 생물무기 실험실이 존재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만일 한반도에서 유사시에 이런 무기들이 사용된다면 기지 인근 지역의 민간인들까지 큰 위험에 내몰린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공개질의서를 통해 23화학대대 내 국제법상 금지된 생물·화학무기 존재 여부, 경기북부 미군기지에 집속탄·열화우라늄탄 등 무기 존재 여부, 미군기지 내 탄저균 사고발생 시 소통체계 마련 여부 등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2016년 예정된 캠프 스탠리, 캠프 레드클라우드 등 경기북부 미군기지 이전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답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미군 측을 통해 주한미군사령관, 국방부장관, 23화학대대 대대장 등에게 공개질의서를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미군 측이 이를 거부했다. 

민주민생의정부희망연대 김재연 대표는 이 자리에서 "캠프 스탠리는 용현동, 민락동 아파트 밀집지역에 인접해 있고, 초·중·고교가 있는 의정부시민들의 일상 생활터전"이라며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만큼 화학대대의 위험성에 대한 의혹과 오해에 대해 미군은 성실한 답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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