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유해물 검출 인조잔디 운동장 인조잔디 재시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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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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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동초, 흙운동장으로 환원, 조치원중, 인조잔디 재시공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인조잔디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학교를 다시 인조잔디로 재조성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학교가 인조잔디운동장을 흙 운동장으로 환원하는 추세인데다 세종시 신도시 에 설립되는 학교 운동장에는 모두 흙 운동장으로 조성되고 있다. 이에 따른  배경을 놓고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세종시교육청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세종교육청은 학교운동장 인조잔디에서 유해물질 검출이 초과한 조치원중학교와 조치원 대동초등하교 등 2곳을 철거하기로 했다.

이에 대동초의 경우 1억5000만 원을 들여 기존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마사토를 살포해 흙 운동장으로 조성중에 있다.

반면 조치원중학교는 3억3000만원을 들여 기존인조잔디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재시공하는 것으로 결정해 현재 인조잔디로 재시공하고 있다.

교육청 시설관계자는 “해당학교 학부모 임원진 등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용해 인조잔디운동장으로 재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이와는 달리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에 설치된 인조잔디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는데도 불구하고 인조잔디로 재시공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인조잔디의 유해성이 불거져 학교운동장은 흙 운동장으로 교체되고 있는 추세다. 굳이 인조잔디로 재시공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조치원중학교는 지난 2010년 흙 운동장에서 인조잔디로 교체했고, 지난해 국민체육공단이 인조잔디운동장에 대한 유해물질 여부를 조사한 결과 암, 아토피 중추신경제 질환을 유발하는 중금속,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세종교육청은 최교진 교육감 체제 이후 세종시 신도시지역에서 신규로 건립되는 모든 학교 운동장을 흙 운동장으로 조성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인조잔디 운동장 보다는 흙 운동장을 선호하고 있고, 똑 같은 조건의 운동장 시설인데도 각기 다른 행정을 볼 때 헷갈리고 있는 느낌”이라고 불평했다.

한편 인조잔디 내구연한은 평균 8년으로 조치원중학교의 경우 5년 밖에 되지 않아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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