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림여고 자사고 지정취소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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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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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미림여고가 2016학년도부터 일반고로 바뀐다.

서울교육청은 교육부가 미림여자고등학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지정 취소 신청에 대해 13일 동의 의견을 통보해 17일 자사고 지정 취소를 확정 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림여고는 2016학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전환되고 후기 일반고 전형으로 신입생을 배정받게 된다.

자사고 지정이 취소돼도 2014~2015학년도에 입학한 재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돼 서울교육청은 학교와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미림여고가 자사고에서 일반고로의 전환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 방안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반고 전환으로 미림여고 재학생들의 이탈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학교 운영에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림여고는 올해 자사고 평가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해 다른 세 학교와 함께 청문 대상이 됐으나 다른 세 학교는 2년 유예 결정을 받고 홀로 서울교육청의 지정 취소 요청 대상이 돼 교육부 동의를 받게 됐다.

미림여고 재단은 서울교육청의 기준 점수 미달 발표 이후 지정 취소 요청 대상으로 결정되기 전 이미 일반고 전환 방침을 밝히면서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다.

재단은 기존에 입학 경쟁률이 낮은 상황에서 자사고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일찌감치 일반고 전환을 결정해 교육부도 교육청의 평가 결과에 동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단의 전환 방침과 함께 올해 자사고 평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이뤄진 점도 교육부 동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학부모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재단이 일방적으로 전환을 결정한 데 대해 교육부가 동의해 절차상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남아 있는 상황으로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학부모들은 재학생들이 자사고 교육과정을 졸업 때까지 받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학교 자체가 일반고로 전환해 학업 분위기가 변할 것을 우려해 학생들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면학 분위기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의 자사고 운영 방침을 믿고 학생들을 맡겼지만 중도에 일반고로 전환하게 되면서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도 혼선이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림여고가 자사고로 지정된 지 5년만에 일반고로 전환하게 되면서 현재 자사고를 운영하면서 입학 지원이 낮은 학교들의 경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우려된다.

학교 교육의 다양성을 위해 마련한 자사고 정책의 안정성이 흔들리게 되면서 다른 학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고를 운영하다 중도에 일반고로 전환하게 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만 혼란을 겪게 됐다는 비판도 커질 전망이다.

미림여고의 일반고 전환으로 서울 지역의 자사고는 25개에서 24개로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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