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광복절 특사 최태원 SK 회장 출소, 교도소 앞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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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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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영 기자]

아주경제(의정부) 이재영 기자 =2년 7개월 만에 출소하는 최태원 SK 회장을 보고자 한적했던 의정부 교도소 앞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13일 초저녁부터 속속 도착한 취재진은 밤 9시쯤부터 이미 수십명이 몰렸다.

현장에는 SK 인천 화학 공장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도 일찍부터 진을 쳤다. 이들은 각종 현수막을 내걸고 중국 푸젠성 화학 공장 폭발 사고를 들어 인천 공장도 폭발 위험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태원 회장의 출소 시간이 가까워지자 시위대와 충돌이 벌어질 것에 대비해 경찰 병력도 출동했다.

이날 다른 출소자들의 가족, 친구들과 함께 자정 무렵에는 취재진과 최태원 회장을 마중 나온 임직원, 시위대, 경찰병력 등 수백명이 혼잡한 상황을 자아냈다.

14일 0시경 다른 출소자 30여명이 먼저 정문을 나왔다. 이들은 가족, 친구들과 얼싸안으며 기뻐하는 한편, 몰려든 취재진들과 최태원 회장이 출소하는 모습을 구경했다.

이어 0시 5분경 최 회장이 마지막으로 정문을 걸어 나왔다. 최 회장은 깔끔한 검은색 정장을 입고 취재진 앞에 섰다.
 

의정부 교도소 정문 앞에 최태원 SK 회장의 출소를 기다리는 포토라인이 펼쳐졌다.[사진=이재영 기자]

최태원 회장은 먼저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한 다음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며 “앞으로 국가 경제발전과 사회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국민들께 사랑받는 SK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이 옥중에서 막 나오는 터라 특별 사면에 대한 소감 외에 나올 수 있는 대답은 적을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의 경영 계획에 대한 질문에 최 회장은 거듭 “파악이 덜 됐다”며 대답을 미뤘다.

최태원 회장을 둘러싼 취재진 넘어 경찰을 사이에 두고 시위대는 항의 농성을 했다. 최 회장의 인터뷰 중에 항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최태원 회장은 인터뷰를 마치고 곧바로 차에 탑승해 자택으로 떠났다. 이어 취재진과 시위대도 차츰 퇴산했다.

한편, 이날 특별 사면은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221만71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 중 경제인 사면은 총 14명으로 최소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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