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꾼’ 존 데일리, 파3홀에서 10타…클럽 호수에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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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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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PGA챔피언십 2R, 볼 물에 세 번 빠뜨린 후 화 못참고…10오버파 82타 친 후 ‘집으로’

존 데일리가 USPGA챔피언십 2라운드 7번홀(파3)에서 볼을 세 차례나 오른쪽 물에 빠뜨린 후 클럽을 그 호수에 던져버리고 있다.                                                                                                         [사진=USPGA닷컴]




‘말썽꾼’ 존 데일리(미국)가 USPGA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플레이가 뜻대로 안되자 클럽을 워터해저드에 던져버렸다. 그는 그 파3홀에서 10타를 적어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휘슬링 스트레이츠GC 7번홀(파3·길이221야드).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에 이르기까지 오른쪽은 미시건호수다.

데일리는 이 홀에서 세 차례나 볼을 그 호수(워터 해저드)에 빠뜨렸다.

맨 처음 4번아이언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호수에 빠지자 데일리는 티잉 그라운드 앞쪽으로 나가 드롭하는 옵션을 택했다. 이번에는 6번아이언을 들었는데 두 차례 연속 물에 빠져버렸다.

네 번째 샷(7타째)을 그린에 올린 데일리는 몇 걸음 그린으로 향하다가 미시건호수에 클럽(6번아이언)을 던져버렸다. 마침 호수에서 보트를 타던 한 소년이 그 아이언을 건져올렸다. 클럽을 데일리에게 돌려주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데일리는 3퍼트까지 겹쳐 그 홀에서 10타만에 홀아웃했다. 한 홀에서 7오버파를 쳤으니 ‘셉튜플(septuple) 보기’다.

데일리는 이날 10오버파, 2라운드합계 11오버파 155타(73·82)로 공동 139위에 머무르며 커트탈락했다.

1991년 USPGA챔피언십과 1995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데일리는 술과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샷이 마음이 들지 않으면 클럽을 던져버리고 경기를 포기하는 일이 잦았다.

데일리는 경기 후 “나는 화를 그런 식으로 푼다. 다만, 6번아이언이 아니라 첫 단추를 잘못 꿴 4번아이언을 던져버렸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데일리가 한 홀에서 10타 이상의 스코어를 낸 것은 이번이 17번째다. 그의 한 홀 최악 스코어는 1998년 베이힐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한 18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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