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유령은행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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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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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짝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에 이번에는 가짜 은행이 등장했다. 파이내셜타임스(FT) 15일 현지시각 가짜로 유명한 중국에 이번에는 '유령 은행'이 등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러한 사기사건의 피의자는 카드 리더기, 통장, 그리고 세명의 10대 여성 창구직원까지 갖추고 가짜 은행 지점을 열어 영업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가짜 은행은 무려 한 달간 운영이 되었으다. 그러다 돈을 예치한 고객 중 중 한 명이 다른 실제 지점에서 예금을 인출하 중국 건설은행의 다른 지점에서 예금을 인출하려다가 안되자 이를 이상히 여긴 은행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지게 되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피의자인 장씨가 자신의 딸을 범죄에 이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15살짜리 딸과 동급생 두명을 가짜 은행의 창구직원으로 앉혀놓았다. 

중국 광시성의 란닝시 경찰 대변인은 "이들은 고객 중 누군가가 예금 인출을 요구하면 네트워크 시스템이 아직 설치가 되지 않았거나, 아직 예금인출 부분에 대한 허가가 나지 않았다는 식으로 둘러댔다" 면서 "그렇게 예금한 고객들이 돈을 인출하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기사건의 피의자인 장씨는 산동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지점을 내기 위해 승인을 요청했으며,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정말 은행을 열고 싶었을 뿐이다"며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건설은행 측은 "새 지점 설립을 위한 절차는 매우 복잡하다"며 이와 비슷한 다른 사례가 이전에도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이러한 가짜은행 범죄는 이전에도 발생한 바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난징 주변의 지방 도시의 조합이 은행을 자처하면서, 주당 2%에 달하는 고금리로 고객들을 유혹해 32만달러를 예치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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