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부 최고위급, 군사 태세 강화위해 광복 70주년 기념행사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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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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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동신문]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군부 최고위급 인사인 리영길 총참모장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중앙보고대회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에 나란히 불참했다.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군사대비 태세 강화를 위해 불참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광복 70주년인 지난 15일 0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군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으나 참배 사진에 리영길 총참모장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에 이어 군부 권력 서열 3위인 총참모장이 광복 70주년 기념일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에 빠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앞서 리영길 총참모장은 광복 7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14일 평양체육관에서 북한의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일제히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국해방 70돌 중앙보고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지난 4월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과 7월 전승절 기념 참배 등에는 잇달아 참석했으나 이번에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특히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군부 최고위급 인사가 이례적으로 기념행사에 불참한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DMZ 지뢰 도발 이후 남북 긴장구도 속에 군 대비태세를 강화하느라 참석하지 못했을 가능성과 DMZ 도발과 관련해 김정은 지시를 불이행하다가 경질됐을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양 교수는 이어 "남한의 대북 심리전 방송과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대응에 북한으로서는 총참모부와 정찰총국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남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느라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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