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6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균형 외교'를 강조하며 6자회담의 조속한 속개를 위한 '2+2 회담'을 제안했다.
문재인 대표는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일과 한중협력을 발전시키는 일을 균형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균형 외교'의 실종 때문에 북한의 중국의존이 더욱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압박과 제재만이 능사가 아님이 입증되고 있다"고 밝히고 남북·북미 간 '2+2 회담'이 6자회담 재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은 2008년 12월 6자 수석대표 회동 이후 7년 가까이 중단돼 재개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한·미·일은 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문재인 대표는 "대화를 이끄는 동력은 다른 나라가 아니라 우리에게 있다"며 남한이 주도적으로 남북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회견 말미에는 "남북관계를 잘 풀어내려면 먼저 남남통합이 되어야 한다"며 "새로운 화합의 동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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