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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작가 미완성 장편 원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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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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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스터리 잡지 스트랜드가 여름호(사진)에서 스콧 피츠제럴드의 미공개 소설을 소개한 데 이어 숨겨져 있던 또 다른 장편소설을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트랜드 여름호 표지]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소설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미국인 소설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미완성 장편소설 원고 일부가 발견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미스터리 잡지 '스트랜드'의 편집자인 앤드류 굴리는 지난해 프린스턴대 도서관에서 한 상자에 보관돼 있던 '발레 학교-시카고(Ballet School-Chicago)’라는 제목의 소설 원고와 작품 전체의 개요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미완성 소설 원고는 총 2500단어 분량으로, 소설의 시작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굴리는 “단편소설 같은 장면이 담겨 있어 처음엔 단편소설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밀 감정을 통해 장편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피츠제럴드의 자전적 소설로 추측된다. 피츠제럴드의 부인인 젤다가 평생 발레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던 발레리나였기 때문이다. 원고에는 발레리나들이 경험하는 힘든 훈련 장면이 자세히 묘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이번에 발견된 피츠제럴드의 소설 원고가 갖는 의미가 작지 않다고 평가했다. 피츠제럴드는 생전 더 많은 장편을 쓰고 싶어했지만, 잡지에 단편을 기고하고 얻는 원고료의 유혹에 굴복해 생각처럼 많은 장편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피츠제럴드가 1940년 사망 당시 남긴 장편 수는 겨우 4편에 불과하다.

앤드류 굴리가 발굴한 피츠제럴드의 또 다른 미발간 단편소설 ‘온도(temperature)’는 잡지 스트랜드 여름호에 실렸다. 온도는 피츠제럴드의 자전적 소설로, 할리우드에 살고 있는 주인공이 심장 질환으로 의사를 찾아 기묘한 약을 처방 받고 인생의 방향이 바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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