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에 모인 범삼성家, 故 이맹희 명예회장 빈소 잇달아 조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8-17 23: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지난 14일 중국에서 별세한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시신이 17일 오후 서울 방화동 김포국제공항 화물청사를 빠져나와 운구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비롯한 삼성가 오너일가가 17일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당초 이 명예회장에 대한 공식 조문은 하루 뒤인 18일 아침 9시부터 받을 예정이었지만 직계가족 및 친지 등 범(凡) 삼성가 조문은 서울대 병원 빈소가 차려진 직후 곧바로 시작됐다.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를 비롯해 이 명예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 명예회장의 큰누나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 범(凡) 삼성가 인사들이 잇달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9시께 이 명예회장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병석에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대신해 삼성가의 대표로 조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빈소에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약 15분간 유족을 위로하고 조용히 빈소를 떠났다. 이 부회장에 앞서 8시10분께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 관장과 딸인 이부진 사장도 조문했다.

이인희 고문도 장례식장 설치 직후 조문했다. 이 명예회장의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장례식 처음부터 자리를 지키다 10시께 돌아갔다.

이날 이 부회장을 비롯한 범(凡) 삼성가 인사들이 이 명예회장의 빈소를 잇달아 찾으면서 상속분쟁이 남긴 가족 간 상처가 아무는 수순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온다.

양가 관계는 지난 2012년 상속분쟁으로 급속도로 얼어붙었지만 최근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기미를 보였다.

지난해 8월에는 횡령·탈세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던 이재현 CJ 회장을 위해 홍 관장과 이 부회장 등이 재판부에 탄원서를 낸 바 있다. 홍 관장은 이 명예회장의 부인인 손복남 CJ그룹 고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명을 달리한 이 명예회장 뿐만 아니라 이건희 회장까지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끝내 형제 간 화해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명예회장 장례는 이채욱 CJ 대표를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CJ그룹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20일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다. 현재 빈소는 이 명예회장의 부인인 손복남 CJ그룹 고문 등 직계가족이 지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