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촬영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CJ그룹 전 부장 S씨가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의전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씨는 이건희 회장의 동영상 촬영에 직접 가담한 혐의를 받는 2명 가운데 한명의 형으로, 이들에게 자신의 차량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14일 한겨레가 보도했다.
실제 CJ그룹 내 한 총무파트장과 함께 고 이맹희 회장 의전을 담당했다는 CJ 전직 임원 증언도 나왔다. CJ제일제당은 1990년대부터 인사팀 총무파트에 고졸 출신 직원들을 둬, 고 이맹희 회장의 중국 및 국내 생활 뒷바라지를 맡겼다고도 한겨레는 전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촬영) 위반 혐의로 S씨를 구속했고, 그는 구속 뒤 사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 CJ측은 S씨가 구속되자 “회사와는 무관한 개인 범죄”라며 선을 그었으나 사측과의 개연성이 차츰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13일 오후 동영상 촬영에 CJ그룹이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CJ헬로비전과 대한통운 사무실 등 4곳을 수사관 20명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S씨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동영상과 관련해 CJ헬로비전과 대한통운 관계자와 e메일을 주고받은 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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