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잇따른 취업 청탁 의혹…진상 조사 착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8-18 18: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국회의원 '갑질' 논란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기업에 딸의 취업을 부탁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데 이어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도 아들의 채용 특혜 의혹에 휘말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혁신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권력 남용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野 윤후덕 이어 與 김태원도 자녀 취업 로비? 

윤 의원은 로스쿨 출신인 딸이 지난 2013년 LG 디스플레이에 경력 변호사로 공채에 지원하자 회사 대표에게 전화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청탁 의혹이 불거지자 윤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저의 딸 채용 의혹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의 부적절한 처신을 깊이 반성한다"는 글을 올렸고, 취업한 딸은 해당 회사를 그만두기로 했다.

18일에는 김 의원의 취업 로비 의혹까지 불거졌다.

로스쿨 출신으로 법원 재판연구원으로 근무하던 김 의원 아들은 2013년 11월 정부법무공단 공개 채용에서 변호사로 뽑혔다. 문제는 공단이 당초 채용 공고에는 지원 자격으로 '5년 이상의 경력변호사'라고 공지했다가 두 달 뒤 '2010년 1월 1일~2013년 3월 1일 사법연수원을 수료했거나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법조경력자'로 바꿨다는 점이다. 법조인 572명은 김 의원이 공단 고위관계자와의 친분을 이용해 자녀에게 취업 특혜를 줬다고 의심, 공단에 김 의원 아들 채용 당시 서류심사 자료 등 정보공개 청구를 한 상태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의를 제기한 법조인들이 공단에) 정보공개 요청을 했으니 결과가 나오면 분명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만약 책임질 일이 있으면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상의해 진상을 밝혀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 野 직권조사 요청 vs 與 진상조사 착수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놓기를 강조해온 여야 대표가 자당 의원의 부정 청탁 논란에 어떻게 대처할지도 관심거리다.

우선 문 대표는 지난 17일 당 윤리심판원에 직권조사를 요청했다. 문 대표가 '육참골단'의 각오로 당 혁신을 강조한 상황인 만큼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윤리심판원은 오는 31일 윤 의원에 대한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윤 의원을 맹비난하던 새누리당도 김 의원 의혹 관련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김 의원이 당 지도부에 진실 규명을 위한 조사를 요청했다"며 "이에 따라 당 윤리위는 김제식 의원을 조사담당 윤리관으로 해 오늘부터 사실 확인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본인이 억울해하는 측면이 많다. (윤 의원과는) 다른 경우"라면서도 "김 의원이 본인 문제를 당당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니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당 지도부에서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앞서 성폭행 혐의로 탈당한 심학봉 의원 문제와 관련해 '어물쩍 대응'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