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문제있는 재벌총수, 국감장 서게 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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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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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이번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있는 재벌 총수는 국감장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경영권 분쟁 사태를 일으킨 롯데그룹 신격호 총수일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과 정부는 올해 안에 노동·금융·교육·공공 4대 부문 개혁에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지만 야당은 재벌개혁에 방점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이번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있는 재벌 총수는 국감장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경영권 분쟁 사태를 일으킨 롯데그룹 신격호 총수일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사진제공=새누리당]


그는 특히 "새누리당은 문제가 많은 재벌에 대해 비호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면서 "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여당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노동개혁'의 대척점에서 야당이 '경제민주화'와 연결되는 대립구도로 재벌개혁을 들고 나오자, 새누리당 또한 '재벌 비호 의사가 없음'을 정면을 보여준 셈이다.

다만 그는 야권이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노동개혁보다 재벌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원 원내대표는 "닭이 있어야 알을 낳듯 일자리 창출은 기업이 한다. 그렇다고 더 많은 알을 한꺼번에 꺼내고자 닭의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제가 있는 기업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노동개혁 화두인 '임금피크제 도입'과 관련, "새정치연합은 임금피크제를 부모 자식 간, 기성세대 미래세대 간 편 가르기로 호도하면서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고 왜곡하고 있다"면서 "노동개혁, 특히 임금피크제는 세대 간 상생을 목표로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가 함께 살기 위한 것이지, 갈등을 부추기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원 원내대표는 30대인 이동학 새정치연합 혁신위원이 전날 ‘임금피크제와 저녁이 있는 삶을 교환하자’고 한데 대해 "이 시대 고통받는 청년들을 위해 소신있고 용기있는 제안"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표는 현실적 해법을 제시한 청년 혁신위의 진정한 고언을 경청해 수용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노총이 오늘 노사정위 복귀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노사정위 복귀의 분수령이 되는 날인만큼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한노총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하는 뜻깊은 결정을 내려주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롯데그룹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원칙적인 입장을 말한 것이다. 전반적인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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