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 적신호...'저조한 실적·외화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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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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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조선업계에 이어 항공업계도 신용등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부 신용평가사들이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데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 역시 낮췄거나 낮출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데다 환율의 영향으로 외화부채까지 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1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한 수시평가를 실시하고, 그룹 주력사인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 역시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 )에서 BBB+(안정적)으로 낮췄다. 무엇보다 저조한 실적 탓이 크다. 대한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나이스신평 측은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 S-Oil 지분 매각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국제선 부문의 수송점유율이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항공기 및 레저 관련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중장기 사업안정성 저하와 재무적 부담의 증가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 뿐 아니라 2분기 61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아시아나항공 역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그동안 나이스신평, 한기평, 한국신용평가 등 3대 신평사 모두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으로 BBB+(안정적)을 부여했었다.

그러나 이날 나이스신평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 역시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기평 측은 유류비 부담완화에도 2분기 손익이 크게 저하된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사업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점검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달 중 평가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배문성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외화부채가 많은 두 항공사 모두 환율의 영향으로 외화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신평사들은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실적이 급락한 주요 조선업체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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