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글로벌 시장서 '고전'…상반기 유럽매출 두 자릿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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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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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지역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TV 수요가 감소하며 상반기 유럽 지역 매출이 두 기업 모두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18일 각 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유럽 지역 매출 규모는 올해 상반기(1~6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39.1%, 15.0% 씩 줄었다.

유럽 지역에서 삼성전자 매출은 12조2980억원에서 7조4844억원으로, LG전자는 3조1534억원에서 2조6794억원으로 감소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유로화 약세 및 유로존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유럽 지역에서 수출에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유럽연합(EU) 수출 규모는 516억6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9%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EU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특히 침체된 유럽 TV 시장은 삼성 및 LG전자의 지역 매출에 직격탄을 날렸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TV시장이 많이 어려워지며, 특히 유럽 시장에서 LCD TV 출하량이 많이 감소했다"면서 "더불어 유럽과 중남미 쪽은 환율 등의 문제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상반기 TV 생산 수량은 생상능력 수량인 1749만7000대 중 1209만1000대로 평균 가동률은 69.1%에 그쳤다.

여기에 LG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을 포함한 이동단말기 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2014년 4.3%에서 2015년 상반기 3.4%로 내려앉은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TV 가동률은 90.9%로 생산 능력 대수 2136만8000대 중 실제 생산 대수는 1942만5000대로 나타났다. 더불어 휴대전화 품목군인 HHP의 가동률은 82.6%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럽 지역에서 유로화 약세 및 재정 위기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면서 "TV,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들의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도 매출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주, 아시아 및 아프리카, 중국 지역 등에서 매출 규모가 감소했다.

미주 지역 매출은 21조5659억원에서 19조9697억원으로 7.4% 줄었고, 중국 지역도 14조6953억원에서 13조6715억원으로 7.0% 줄었다.

LG전자의 경우 중남미, 중국 등의 지역 매출은 감소한 반면 북미,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매출 규모는 증가했다.

중남미 지역은 2조8982억원에서 2조3411억원으로 19.2% 감소했고, 중국 지역 매출은 1조7963억원에서 1조7304억원으로 3.7% 줄었다.

반면 북미 지역 매출 규모는 6조5185억원에서 7조6279억원으로 17.0% 늘었으며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은 2조4300억원에서 2조5651억원으로 5.6% 늘었다.

LG전자는 현재 인도 및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TV 판매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역 특화 TV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쪽은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의 영향 덕에 매출이 많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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