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요 계열사까지 기업공개 확대 추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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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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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정영일 기자]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총에서 발의했던 2개 안건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키면서 '원톱 체제'를 굳힌 가운데 그가 약속했던 호텔롯데 뿐만 아니라 롯데리아 등 자산규모가 3000억에서 5000억원을 넘는 주요 계열사의 기업공개(IPO)도 잇따라 추진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19일 "호텔롯데뿐 아니라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 등 다른 계열사들도 시간 차이는 있더라도 언제가 모두 상장 등 기업공개 과정을 거쳐 경영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는 게 신동빈 회장의 기본 경영 철학"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당초 신동빈 회장은 지난 11일 대 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그룹 지배구조 개선안으로 호텔롯데의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상장 준비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에 앞서 자산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는 비상장 계열사들에 의무적으로 사외이사를 두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외이사 선임의 기준이 될 자산 규모는 현재 3000억원~5000억원 수준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 기준이면 현재 롯데그룹 비상장 계열사의 90%이상이 해당된다.

롯데그룹은 조만간 공식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이런 방안들을 포함한 대책을 논의하고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TF에는 경영학 교수 등 외부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총괄회장보다 앞서 나갈 수가 없어서 좀 더 과감하게 추진하지 못했을 뿐, 롯데가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기업공개 등을 통해 좀 더 투명한 경영·지배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게 신동빈 회장의 소신"이라며 "이번 롯데홀딩스 사외이사 선임도 같은 사례"라고 전했다.

그는 또 "롯데와 관련해 어느 쪽이 얼마의 지분을 갖고 있는지, 이런 부분만 부각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더 중요한 것은 조금이라도 경영 능력이 나은 분이 맡아 롯데를 명실살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도 같은 맥락에서 평소 사석에서 자주 "나도 경영 능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언제라도 물러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혀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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