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보지키기위원회, 국정원 해킹 IP 3개 추가 공개…"내국인 사찰 정황증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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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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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위원장.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가 19일 국가정보원이 개인용 컴퓨터 해킹을 시도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 증거로 추가 IP 3개를 공개했다. 해당 IP를 민간기업에 소속된 민간인이 사용한 정황 증거가 발견돼 국정원 내국인 사찰 의혹 규명 작업이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원회는 그동안 국정원에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한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에서 유출된 400GB 용량의 자료를 분석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3년 7~8월 국정원이 국내 KT 인터넷망 사용자의 개인용 컴퓨터를 대상으로 해킹 프로그램 설치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들 KT IP 3개는 지금까지 어떤 언론이나 단체에서도 언급한 적 없는 새로운 것"이라며 "국정원이 국내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개인용 컴퓨터 해킹을 시도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위원회가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KT IP는 종로, 양재, 분당 전화국에서 관리하는 사용자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분당 IP는 실제로 해킹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 구글링을 통해 해당 IP를 사용한 당사자가 분당의 한 제약회사에 근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머지 2개 IP는 국정원이 RCS를 통한 해킹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팀에 '감염에 실패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문의하는 이메일 내용도 찾았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이외에도 다른 증거에서도 (국정원 내국인 해킹)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많이 확인했다"며 "국정원은 지금이라도 무슨 목적으로 얼마나 많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했는지를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증거가 나올 때마다 국정원은 궁지에 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위원회가) 나름대로 성과를 계속 거두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부족한 부분도 많다"며 "유출된 자료는 400GB로 정말 방대한 양인데, 한정된 인원과 짧은 활동 기간의 한계로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낸다는 것이 무척 힘들다. 특히 국정원과 여당의 비협조가 위원회 활동의 가장 큰 장애"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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