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30달러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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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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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화면 캡쳐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유가 추락세가 심상치 않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2달러(4.3%) 떨어진 배럴당 40.80달러로까지 떨어졌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3월 2일(40.46달러)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100달러선에서 무려 60%가 떨어진 셈이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하락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19일 (현지시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유가 30달러'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시티그룹 에너지 전략부장인 세스 클라인만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고려할 때 유가가 배럴당 32달러까지 떨어졌던 2008년 사태가 다시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컴벌랜드 자문사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코토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닥을 쳤다는 증거가 없다"며 "(1999년 초반 이래 최저 수준인) 배럴당 15∼20달러로 쉽게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해 말 '가격 지지'에서 '시장 점유율 고수'로 정책 방향을 바꾸고 미국 셰일업체도 공급을 줄이지 않겠다고 맞서면서 석유의 추락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둔화로 수요의 증가에는 속도가 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유가가 곧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는 편도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얀 스튜어트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생산은 이미 충분하게 이뤄져 미국의 원유생산은 연말에 줄어들 것이며, 신흥국 수요가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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