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설문조사, 배달하며 가장 힘든 순간은 ‘인격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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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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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배달원이 가장 힘든 순간은 인격적인 모독을 당할 때였다. 반면,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은 진심을 담은 따뜻한 말 한마디면 충분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은 8월 12일부터 일주일 간 배달원의 업무 환경을 파악하고자 가맹업소의 배달원과 자체 배달 인력인 배민라이더스 직원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배달원 업무 환경 조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설문에 참여한 배달원의 80%가 배달하며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고객이 따뜻한 미소와 인사말로 반겨줄 때’를 꼽았다. 기타 의견으로는 내가 한 서비스로 인해 칭찬을 들었을 때, 좋은 리뷰가 달렸을 때였다.

그 밖에도 같은 방향으로 여러 주문이 들어올 때, 엘리베이터가 척척 맞춰서 내려올 때, 배달 가는 길의 모든 신호가 파란불로 바뀔 때 행복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배달하며 가장 힘든 순간은 인격적으로 모독을 당할 때였다. 배달원의 34%가 반말이나 막말로 무시하거나 이유 없이 짜증을 내는 고객을 만났을 때 가장 힘들다고 답했다. 가장 힘든 순간 2위는 눈이나 비가 오는 궂은 날씨(32%)였다.

기타 의견으로는 도착한 집에 고객이 부재중일 때, 고층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을 때, 배달원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볼 때 등을 꼽았다.

배달원이 손님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은 ‘주문이 밀리는 시간이나 눈비로 인해 배달 시간이 지연될 경우 재촉보다는 이해를 부탁 드린다’라고 배달원의 36%가 입을 모았다. 2위는 ‘배달원도 누군가의 가족이자 친구이니 인격적으로 대해주길 바란다(32%)’였다.

기타 의견으로는 ‘용기에 담배꽁초 같은 쓰레기를 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리뷰 하나에 하루 기분이 좌우되니 좋은 리뷰를 부탁 드린다’ 등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동료 배달원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안전운전’이었다. 배달원의 78%가 ‘신속함도 중요하지만 배달원의 안전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우아한형제들에서 배민라이더스를 이끌고 있는 김수권 대표는 “사실 배달원은 국내 음식 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 직업인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 사회는 배달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유난히 낮은 편”이라며 “배달의민족은 배달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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