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 전년대비 3배 ↑…'중국' 성장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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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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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정KPMG 제공]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서 중국이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국가로 조사됐다. 

20일 삼정KPMG가 발간한 ‘핀테크, 앞서가는 중국 따라가는 한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규모는 1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의 핀테크 투자액은 2013년 1분기 6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39억 달러로 2년 새 650% 증가했다. 중국은 핀테크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2012년 이후부터 직접적인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2013년 이후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제3자 결제시장 영역에서도 중국의 핀테크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제3자 결제액 규모는 2012년 7930억 달러에서 2014년 2조6460억 달러로 약 334% 성장했다. 특히 2013년 이후 모바일 결제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온라인 결제시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핀테크 산업의 성장 배경으로 보고서는 우선, '국가가 금융시장의 금리 수준을 통제'하는 것을 꼽았다.

현재 중국의 대출금리는 시장에서 결정되지만 예금금리는 여전히 규제 아래에 놓여 있다. 금융소비자의 투자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뜻이다. 이는 알리바바의 핀테크를 이용한 온라인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이 인기를 얻게 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소비자와 판매자 간 신뢰 부재'도 이유로 들었다. 중국 소매시장은 소비자들의 상품에 대한 신뢰가 낮지만, 알리페이는 판매자로부터 상품을 받은 후 지불하는 시스템이어서 보험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는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의 급증, 미미한 신용카드 보급률과 함께 중국 제3자 결제시장의 성장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6월 핀테크산업 육성을 위해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증권, 보험, 카드 및 여신전문금융사와 같은 비은행 금융권을 중심으로 보안, 빅데이터, 플랫폼, SNS와 같은 ICT 산업의 협업이 매우 잦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IT산업 강국인 한국의 온라인 환경과 정부의 규제 완화 등으로, 국내 핀테크 산업 또한 긍정적인 성장을 거둘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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