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억 들여 내수·수출용 쏘나타 충돌 테스트… “결과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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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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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30주년 관련 고객이벤트(자동차극장 시사회)에서 깜짝 이벤트로 쏘나타 내수-북미형 차 대 차 충돌 시연이 진행됐다.[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차가 내수용과 수출용간 안전성 역차별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300여명을 초청한 고객행사에서 쏘나타의 국내 생산모델과 미국 생산모델이 충돌하는 테스트를 시연했다.

내수 점유율이 60%대로 하락하는 등 안방사수에 대한 위기감과 ‘안티 현대차’에 대한 대응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10억을 투자해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현대자동차는 22일 밤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현대차 스트리트 써킷에서 열린 쏘나타 30주년 기념 자동차 영화시사회에서 깜짝 이벤트로, 쏘나타의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의 안전성 차이가 없음을 증명했다.

“5 ,4, 3, 2, 1”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더니 “삐”소리와 함께 양쪽에서 국내생산 쏘나타와 미국생산 쏘나타가 등장, “쾅”하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충돌했다.

현대차는 “수출용 차량이 더 안전하다”“현대차가 국내고객을 역차별 한다”는 오래된 차별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방식으로 사실여부를 입증하고,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이번 행사는 위험부담이 컸지만 진정성을 바탕으로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진행했다”며 “무모한게 아니냐는 우려 있었지만 계속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통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쏘나타 30주년 관련 고객이벤트(자동차극장 시사회)에서 깜짝 이벤트로 쏘나타 내수-북미형 차 대 차 충돌 시연이 있었다.[사진=현대차]


이번 테스트는 운전석과 동승석에 남성 및 여성용 더미를 탑승시키고 법규 시험속도인 시속 48㎞ 보다 8㎞ 빠른 시속 56㎞의 속도로 생산 지역이 다른 동일 차종이 무선 조정에 의해 상호 정면 충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테스트는 한국신차안전도평가(KNCAP) 정면 충돌테스트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충돌 대상이 콘크리트 고정벽이 아니라 동일 차종, 즉 카투카(Car to Car) 방식이라는 점만 다르다.

회사측은 생산 지역에 따라 차별이 존재한다는 루머를 해소하고 평가결과에 대한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국내 법규를 차용한 카 투 카 방식이 고안됐다고 밝혔다.

국내 생산 쏘나타와 미국 생산 쏘나타간 충돌결과 차이는 거의 없었다. 양쪽 차량의 파손 부위나 파손의 정도, 승객석 보존성능은 차이가 거의 없음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항상 국산차 역차별 논란의 중심에 있던 에어백도 양쪽 모두 전개됐다. 또 더미의 부위별 상해 정도에 따라 승객보호 정도를 색상으로 구분해 표시하는 평가결과에서도 양쪽 모두 그린 색상(우수)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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