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남북고위급 대화 상황 실시간 보고받아…청와대 '예의주시'

이틀째 협상도 마라톤 협상 가능성 높아…이견차 접점 찾지 못해 진통 겪을 듯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남북 고위급 접촉 이틀째인 23일 협상 의제와 전략을 점검하며 협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관련 동향을 보고받고 있으며,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날인 22일 10시간 밤샘 마라톤 협상이 이날 새벽 4시15분까지 이어지는 동안 이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은 모두 청와대 내 머물며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 역시 남북 고위급 접촉 대화 상황을 관저에서 수시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전날 밤샘협상 결과를 평가하면서 북쪽의 요구 사항을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했다. 

이날 이틀째 협상에서도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자칫 마라톤 협상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남북이 이틀 사이 두 차례의 고위급 회담을 가진 만큼 빈 손으로 돌아가는 것은 양측 모두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정 부분의 합의는 도출될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도발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 대신 남북관계의 긴장 상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우리측이 이를 받아들이는 수준의 합의가 나올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