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코너 목장갑 일회용으로 교체된다… 서울시, 내년 일괄 적용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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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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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내년 하반기 서울시내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축산물 코너에서 목장갑이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내 총 11개 대형 유통업체, 88개 지점과 협력해 축산물 코너에서 육류를 취급할 때 위생적 취약한 목장갑 대신 라텍스 등 일회용으로 전면 교체된다고 24일 밝혔다. 올 상반기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전체 지점으로 확대된다.

'서울시 대형유통업체 목장갑 치우기 프로젝트'에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코스트코, 농협하나로클럽,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한화갤러리아, AK플라자, 이랜드리테일 등이 동참한다.

목장갑은 대부분 공업용으로 제작된 것이다. 미세한 섬유 틈 사이에 혈액 등 오염물질이 스며들기 쉽고 수시로 교체하지 않아 위생상 문제점이 지속 제기됐다.

실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010년 식육판매업소에서 사용 중인 65개 목장갑을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12개가 일반세균수 권장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밖에도 유통업체와 △업체별 '축산물 위생관리법'에서 명시한 것보다 강화된 자체위생관리기준 마련 △식품안전상 위해 우려가 있는 제품 발견시 전 업체 즉시 폐기를 시행키로 합의했다.

당장 육류에서 검출되는 일반세균수, 대장균수의 경우 권장기준이라 강제할 수 없지만 이번 합의로 안정성을 충분히 담보하게 됐다.

시가 상반기 대형 유통업체 36곳의 육류제품 185건을 구매해 벌인 미생물 모니터링에서, 일반세균수 권장기준 초과제품(기준 초과율 35.6%) 34곳(66건)이 발견됐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라텍스 재질의 위생장갑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추진까지 유통업계가 적극 협조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시민건강권 확보를 위해 유통 축산물의 다양한 위해 요인을 분석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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