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인사 '또 시끌'…복지재단대표 '反시국 선언'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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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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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내정한 광주복지재단 초대 대표이사의 과거 행적이 논란이 되면서 인사문제로 또다시 시끄럽다. [사진제공=광주시]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광주시가 내정한 광주복지재단 초대 대표이사의 과거 행적이 논란이 되면서 인사문제로 또다시 시끄럽다.

내정된 엄기욱 군산대 교수(48)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교수들의 잇따른 시국선언에 반대하는 '반(反)시국선언' 교수 명단에 올라 있는 데다 '불분명한' 병역미필 사유 등이 있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사죄와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촉구하는 전국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이 같은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맞서 2009년 6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수들' 128명의 이름으로 시국선언에 반대하는 성명서가 발표됐다.

당시 이들은 "현 시점에서 일부 교수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태도인가 하는 점에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시국선언 교수들을 비판했다.

이들은 뉴라이트 계열 교수들로 분류됐으며, 이들 명단에 광주복지재단 대표로 내정된 엄 교수도 포함돼 있다.

'반 시국선언'에 가담한 의혹으로 논란이 일자, 엄 교수는 이름이 도용당했다고 해명했다.

엄 교수는 "반 시국선언 성명서 명단에 저의 이름이 올라 있어 감짝 놀랐다. 당시 이명박 캠프에서 일했던 학계 지인이 저의 이름을 올린 데 대해 당사자에게 경위를 묻고 항의했다. 이름을 도용당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병역 미필과 외압설에 대해서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엄 교수는 병역 미필에 대해서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인해 군 면제가 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를 선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어떤 외부의 압력이나 청탁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고액 체납자와 청문회 낙마 등으로 잇따라 인사 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자 첫 고강도 대책 중의 하나로 '자기검증기술서'를 도입해 지난 11일 엄기욱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한편 광주시의회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는 내달 7일 엄기욱 내정자를 상대로 청문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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