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로봇 실증센터 조감도. [자료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각종 재해현장에 투입되는 무인 안전로봇 연구 개발 실증단지가 경북 포항에 들어선다.
포항 영일만3 일반산업단지 내에 건립되는 국민안전로봇 실증단지는 오는 2016~2021년 6년에 걸쳐 사업비 710억원을 투입, 1만9800㎡ 규모(연구동, 실내 실증시험동, 실외 필드테스트장)로 구축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는 화재, 폭발, 가스 누출, 붕괴 등 4대 복합재난 환경 하에서 농연, 유독가스, 고온·고압 등 위험을 극복하고, 구조대원을 도와 초기정찰 및 긴급 대응작업 등을 수행하는 안전로봇을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업비를 산업통산자원부의 일반국비예산에 편성함에 따라 향후 예산 확보는 물론 연구사업 종료 후 산업화까지 중앙정부와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둠에 따라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국민안전 프로젝트는 현 정부의 대선공약 사업으로, 지난 2013년부터 2년여에 걸친 철저한 준비로 안전 분야의 경제성 도출이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22년 이후 2년간 상용화를 거쳐 2024년부터 국민안전처 등 수요기관에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 경우 11년간 약 1조9000억원의 피해 저감 효과와 5183억원의 시장창출이 기대된다.
안전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으로 300조원에 달하며 연평균 8% 이상 성장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첨단 안전기술 등 안전 R&D 분야에 올해 6000억원을 투자해 재난 과학기술강국 도약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는 이번 국민안전로봇프로젝트 예타 통과를 기회로 정부 정책과 연계한 첨단 안전산업밸트를 구축해 국내외 안전로봇시장뿐만 아니라 안전산업 전반에 대한 시장 선점과 타 산업으로의 기술 파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기 추진되고 있는 국책사업인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과 연계해 경북 동해안을 극한환경 로봇산업 글로벌 허브로 육성하고 포항(국책로봇사업), 경산(재해·재난 특수목적건설기계 개발), 영천(사회안전용 웨어러블 수트 개발) 등을 연계한 첨단안전산업벨트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번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유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와 지역 국회의원, 포항시의 전폭적인 지원 협조로 가능했다”며 “앞으로 안전산업을 신 창조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중점 추진해 경북이 국가 안전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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