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참견] 논란 제조기 ‘나를 돌아봐’ 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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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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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어수선했던 제작발표회부터 폭행 논란까지. 자아성찰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는 진정 역지사지를 실천하고 있는 걸까?

8월 24일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제작진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민수의 하차 소식을 알렸다.

제작진은 “지난주 ‘나를 돌아봐’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출연 중인 최민수씨가 자진 하차 의사를 전해왔음을 알린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제작진을 통해 “지켜봐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 프로그램에 누를 끼친 것도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른 출연자들과 스태프들에게 더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한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나를 돌아봐’ 촬영 현장에서 최민수가 외주 제작 PD를 폭행한 것에서 비론된 사과다.

제작진은 “‘나를 돌아봐’ 촬영장소에서 최민수 씨와 PD가 촬영 콘셉트를 상의하던 도중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 오전 일찍부터 여러 장소를 이동하며 진행된 촬영으로 피곤이 누적된 상태에서 의견을 맞춰가는 중 최민수 씨와 PD가 감정이 격해져 감정싸움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민수가 PD를 찾아가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 이들이 오해를 풀고 원만히 합의했다”고 전했지만 독립PD협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며 “독립제작자들을 을로 보는 갑의 고질적인 반인권적 행위를 행동의 모범을 보여야할 스타 연예인 출연자가 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촬영현장에서 일어난 심각한 폭행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비상식적인 제작사와 KBS의 무책임한 태도, 가해자의 사과에 시청자들은 물론 독립PD, 방송 스태프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출연진의 폭행 사건에 독립 PD 협회의 성명서 발표까지 이어지자 여론은 들끓기 시작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나를 돌아봐’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이다. 프로그램의 잡음은 제작발표회부터 이어졌다.

지난 7월 제작발표회에서는 김수미는 파일럿 당시 호흡을 맞췄던 장동민의 하차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고 조영남과의 갈등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조영남은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밝혔고, 김수미는 “연예계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들의 갈등 과정은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고스란히 대중들에게 전해졌다. 출연진들의 출연 여부 및 방송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고 ‘나를 돌아봐’ 측은 김수미, 조영남과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하며 그들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그 결과 다시 촬영을 재개하게 됐고, 자신들만의 제작발표회를 열어 자아성찰 및 역지사지라는 주제를 적극 이용해 문제를 극복했다. 하지만 제작발표회 논란이 막 식어갈 때 쯤, 연달아 논란이 불거졌던 것이다.

아이디 mang*****의 네티즌은 “남은 출연자가 이경규, 조영남, 박명수, 김수미라니. 마음에 드는 출연자가 전혀 없구나”라며 불만을 토로했고 st*******의 네티즌은 “폐지가 답인가. 매번 논란이 불거지니 이젠 노이즈 마케팅인가 싶기도”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또한 CHIC******의 네티즌은 “어그로 전문 프로그램인가. 도대체 뭐하는 프로그램인지 모르겠다. 자꾸 이러니까 홍보 노리고 이러는 건지 구분이 안 된다”며 지적했다.

아이디 miki****의 네티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 프로는 싸우는 프로임?”이라며 비꼬았다.

역지사지 프로그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사건, 사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나를 돌아봐’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의 주장대로 이 사건들을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본다면, 더 이상 프로그램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없다.

폭행과 하차 선언, 오명과 부정적인 시선 등으로 얼룩진 ‘나를 돌아봐’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한다는 키워드를 가진 ‘나를 돌아봐’가 프로그램의 취지에 걸맞도록, 이번 논란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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