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해병 병장 전역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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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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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해병대사령부는 북한의 도발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백령도 해병대 6여단 소속 장병이 24일 7일간 전역을 연기했다.

주인공은 서북도서 최전방인 해병대 흑룡부대에서 K-201사수로서 근무하고 있는 장우민 병장(해병 1,179기, 23세)

장 병장은 원래 8월 24일 전역 신고를 하고 육지행 배를 타고 출도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전역 신고까지 하고 뒤로 돌아선 순간, 실제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전우들이 떠올라 돌연 전역을 연기했다.

장우민 병장[사진제공=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


장 병장은 “‘해병은 적지에 전우를 두고 오지 않는다’라는 전통을 몸소 실천하고 싶었다. 전우들과 함께 위중한 현 상황을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라며 “후임들에게도 평소 당당한 해병이 되라고 말했는데,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에 진출해서도 오늘의 이 결정이 값지고 자랑스러운 경험이 될 것이다”라며 전역 연기 사유를 밝혔다.

장 병장의 부모는 아들의 전역 연기 결정에 적극 동의하며 격려해주었다. 장 병장의 아버지(장택중氏, 56세)는 “처음엔 놀랐지만 언제나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당당했던 아들이었다”면서 “진짜 해병이 된 아들이 자랑스럽고 아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부대는 장 병장의 숭고한 의지를 높게 평가해 전역 연기 신청을 승인하고 전 장병의 귀감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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