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서북도서 최전방인 해병대 흑룡부대에서 K-201사수로서 근무하고 있는 장우민 병장(해병 1,179기, 23세)
장 병장은 원래 8월 24일 전역 신고를 하고 육지행 배를 타고 출도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전역 신고까지 하고 뒤로 돌아선 순간, 실제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전우들이 떠올라 돌연 전역을 연기했다.
장 병장은 “‘해병은 적지에 전우를 두고 오지 않는다’라는 전통을 몸소 실천하고 싶었다. 전우들과 함께 위중한 현 상황을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라며 “후임들에게도 평소 당당한 해병이 되라고 말했는데,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에 진출해서도 오늘의 이 결정이 값지고 자랑스러운 경험이 될 것이다”라며 전역 연기 사유를 밝혔다.
장 병장의 부모는 아들의 전역 연기 결정에 적극 동의하며 격려해주었다. 장 병장의 아버지(장택중氏, 56세)는 “처음엔 놀랐지만 언제나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당당했던 아들이었다”면서 “진짜 해병이 된 아들이 자랑스럽고 아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부대는 장 병장의 숭고한 의지를 높게 평가해 전역 연기 신청을 승인하고 전 장병의 귀감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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