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수륙양용버스도입, 청년취업프로그램 추진 등 일자리 정책조정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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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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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시의 최대 현안인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6차 일자리 정책조정회의’가 김규옥 경제부시장 주재로, 25일 오전 9시 30분, 시청 7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부산수륙양용버스 도입방안, 함부르크 청년취업프로그램 추진방안, 농수산물 수출확대 시책 추진상황, 해외 청년 취업 인턴사업 추진상황에 대해 토의했다.

-부산 수륙양용버스 도입방안

부산시는 관광객 유치와 해상관광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수영강에 ‘수륙양용버스’를 도입하여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륙양용버스는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관련산업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우선 ‘수륙양용선박 검사지침’(해양수산부 예규)에 따라 운행이 가능한 수영강 일원을 중심으로 수륙양용버스를 운행할 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올해 9월까지 공고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10월중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업자를 선정한 후 내년 중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운행노선(안)은 광안리 해변에서 출발한 버스가 수영강에서 입수하여 수상운행 후 다시 육상으로 올라와 영화의 전당 → 센텀시티 → 벡스코→ 시립미술관 → 광안대교 → 삼익아파트를 거쳐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이며, 운행시간은 수상 25분(5㎞), 육상 35분(15㎞) 정도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시는 향후 수륙양용버스 운항구역을 광안리 바다 등 해상구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등에 관련 지침 개정을 건의하고, 이를 통해 ‘전국 최초 해상 수륙양용버스’ 도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광안리 일원은 바다와 강이 연결되고, 광안대교, 마린시티 등의 경관이 수려하여 수륙양용버스 운영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어 체험형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적합하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부산의 아름다움과 특별한 경험을 안겨줄 새로운 관광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애틀(라이드덕), 도쿄(스카이덕), 싱가폴(덕 투어) 등 해외 주요도시에서도 수륙양용버스를 이용한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5월 인천에서 도입한 바 있다.

-함부르크 청년 취업프로그램 추진방안

부산시는 지자체 최초로 독일 함부르크시와 직업훈련을 연계한 현지 해외취업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청년 취업난 해소방안의 하나로 부산의 고교 졸업 이상 청년들이 함부르크에서 2~3년의 직업훈련을 받고 현지에 취업하는 프로그램을 주함부르크 총영사관 등과 협의 중에 있으며, 부산지역 대학교․고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파악하여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5월, 서병수 시장이 유럽 순방기간 중 독일 함부르크 시장을 예방하여 부산의 청년들이 독일 최대의 무역항이자, 제2의 도시인 함부르크에서 직업 훈련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추진을 제안한 후 추진방안을 본격 논의하게 되었다.

현재 독일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해외로부터의 인력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며,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풍부하여 일정기간의 직업교육과정을 마치면 취업이 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독일로 모여들고 있다.

이번 취업프로그램은 일정수준 이상의 독일어 및 영어 가능한 만 18세 이상의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를 대상으로 독일 내에서 인력조달이 부족한 직업군(전기, 전자, 기계, 간호, 호텔, 요리, 제빵, 배관)을 중심으로 신청을 받아 함부르크 직업훈련원 등에서 전문적인 직업기술과 소양을 배워 현지 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시는 희망자를 파악, 사전 선발하여 취업비자 신청지원 및 직업훈련 연계비(3백만원), 어학 수강비(4백만원) 및 현지 항공료․체제비(5백만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며, 훈련 분야별로 월 300~800유로의 훈련수당은 함부르크 직업훈련교육원에서 지급한다.

시는 독일은 유럽 경제의 중심이자 세계 3,000여개 히든 챔피언기업 중 1,300여개가 있을 정도로 중견기업이 강한 나라로서,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 청년들이 현지 기업수요에 기반한 직업훈련을 받아 현지 취업은 물론 해당분야에서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했다.

-농수산물 수출확대 시책 추진

부산시가 한류열풍을 활용하여 지역 농수산물 제품에 대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중국의 거대 내수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13억 거대인구를 기반으로 약 1,100조 원(2013년 기준)에 달하는 농식품 소비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 유기농 식품 수요 증가와 고령화로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식품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별에서 온 韓食’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한류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K-Food의 열풍도 일고 있어 중국 식품시장의 성장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시에서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롯데그룹과 협력하여 농수산물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마케팅, 판로개척 등 다양한 지원 시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중국 수출조사단을 파견하고, 지난 8.20(목)에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농수산식품 관련 업체 60여개사를 대상으로 중국 MD를 초청하여 해외시장 진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앞으로 상해 국제수산물 전시회(8.26~29) 참가, LA 농수산 엑스포(10.1~4) 참가, 중국서부수입전시회(10.23~27) 참가, 청뚜 롯데백화점 MD 상담회(10.28)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스타기업 발굴을 위한 소싱박람회(10월), 부산수산무역EXPO(10월), 해외판촉전(11월) 등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내년에는 제품의 브랜드네이밍(Brand Naming)이나 포장·디자인 개선 지원 사업 등 좀 더 세심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전통적으로 1차 산업 생산품이라고 간주되는 농수산물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하여 고부가 가공식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청년 취업 인턴사업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중소기업 청년인턴사업’을 해외지역으로 확대하여 9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부산시 청년취업인턴사업은 부산지역 거주 만15세 이상 34세 이하(군필자의 경우 만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을 인턴으로 모집해 부산지역 및 해외기업 등에 3개월 동안 근무하게 하고, 이후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산시의 해외 청년 취업 인턴은 연수과정(3~12월)을 거쳐서 취업으로 연계되는 고용노동부의 K-Move스쿨 등 기존의 해외 취업사업과는 달리, 해외 구인기업을 전문 운영기관이 발굴하여 기업이 원하는 구직자를 매칭해 취업으로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기존 사업에 비해 효과 제고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영자총협회에서 전담하여 추진한다. 이들 운영기관은 부산지역 강소기업 및 해외지사 운영기업, 해외 현지기업 등에 대한 구인수요 조사와 함께 해외 취업인턴 참여자를 모집하는 등 구인․구직 활동을 추진해 왔다.

시는 해외청년취업인턴 75명을 목표로 9월중 대상자를 선발하여 인턴 3개월간 1인당 항공료, 체제비를 국가별 지원기준에 의거 300~500만원 지원하며, 현지 채용기업에서는 인턴기간을 포함 채용기간 동안 근로계약조건에 따라 급여를 지급한다.

이날 회의에서 김규옥 경제부시장은 “올해 처음 시행하는 함부르크 청년취업프로그램과 해외 청년 취업인턴사업을 통해서 부산 청년들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식품시장을 중심으로 농수산물의 해외 수출확대를 추진하여 관련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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