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가스공사 사장 "가스요금 최대 9% 인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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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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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이승훈 한국가스사장이 원료비 상승 등을 감안했을 때 도시가스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약 9% 상당의 가스요금 인상을 요청했다"며 "원료비 상승에 따른 요금 인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부채가 많이 쌓이고 있다"고 이 같이 말했다.

현재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LNG도입가 등 원료비에 가스공사의 공급비용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도시가스사의 소매 공급비용을 더해 소매요금이 정해진다.

원료비는'도시가스요금 원료비연동제 시행지침'에 따라 홀수월마다 산정하는데, 도입원료비가 기준원료비의 ±3%를 초과해 변동할 경우 조정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LNG 도입계약 관행에 따라 LNG 도입가격은 국제유가를 4개월 가량 후에 연동된다. 지난 5월 두바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63달러로 정점을 찍어 인상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가스공사는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 하락세를 반영해 올해 1월 5.9%, 3월 10.1%, 5월 10.3%씩 인하해 상반기 중 24%를 인하했다. 상반기 들어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면서 인상요인이 생겼지만 7월 이후 아직도 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장은 "유가는 4개월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것이라 인하 요인은 나중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원료비 상승에 따른 요금인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서 부채가 많이 쌓였다"고 강조했다.

2008년 국제유가 급등으로 정부가 공공요금을 동결하기 위해 도시가스 원료비 연동제를 유보하면서 2012년까지 원료비 미수금 5조5400억원에 달했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연동제 시행으로 작년말 기준 미수금은 4조2700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 사장은 "내달 도시가스요금이 인상되지 않으면 미수금이 추가로 발생해 부채비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수금을 손실처리하면 작년말 381%인 부채비율이 680%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인상되어 도입비용이 올라가면 공사로서도 도리가 없가 없다"면서 "연간 35조원 규모를 수입하는데 원가 인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면 또 적자가 누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도 가스요금 인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상폭에 대해 여론을 고려해 한자릿수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인상시기에 있어서도 부담스런 입장을 전했다. 상대적으로 가스요금 부담이 적은 여름철에 요금을 낮추고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가을철부터 다시 요금을 올리게 된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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