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점보기 명성 잇는 ‘B747-8i’ 국내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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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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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B747-8i[사진=대한항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대한항공이 ‘점보기’ B747 명성을 잇는 차세대 항공기 B747-8i를 국내 첫 도입했다.

'점보기'라 불리는 B747는 대한항공에 의미 있는 항공기이자 역사이다. 대한항공은 민영화 4년 뒤인 1973년 5월 항공시장 선진국 일본을 제치고 동북아 최초로 B747 기종을 미주노선에 투입했다. 당시 먹고살기 힘든 가난한 나라에서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뚝심으로 항공역사를 새로 썼다.

대한항공이 42년 전 B747 도입으로 동북아 최초의 항공역사를 기록했다면 이번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항공기 B747-8i 도입으로 글로벌 항공사로서 위상을 더욱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소재 보잉 에버렛 딜리버리 센터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레이 코너 보잉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B747-8i 차세대 항공기 1호기 인수 행사를 열었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가운데 오른쪽), 레이 코너(Ray Conner) 보잉사 상용기부문 최고경영자(CEO)(가운데 왼쪽)이 B747-8i 차세대 항공기 1호기 인수행사 중 테이프 컷팅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B747-8i 인도식에 참석한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은 “대한항공은 점보기의 역사를 이어나가는 B747-8i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고효율 고품격 차세대 항공기의 도입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한층 더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항공기를 포함해 올해만 4대의 B747-8i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2017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항공기는 다음달 2일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 홍콩 등에 투입된다.

B747-8i 차세대 항공기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B747-400 대비 동체 길이가 5.6m가 길어져 좌석은 약 50여석, 화물탑재 공간은 27.9㎡가 늘어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약 30여석만 늘린 총 368석의 좌석을 배치해 보다 여유로운 좌석 공간을 제공한다.

항공기 속도는 빨라지고 운항 거리도 대폭 늘었다.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가운데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순항 속이며 최대 14시간에 1만4815km까지 운항할 수 있다. 또 항공기 70%를 새로운 알루미늄 합금과 복합소재를 사용해 무게도 줄였다. 좌석당 연료효율이 16% 향상되고 이산화탄소가스(CO2) 배출은 기존 항공기 대비 16% 이상 저감시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드는 한편,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라며 “기단 현대화와 첨단화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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