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내년 가계대출 심사 강화를 앞두고 시중은행이 절판 마케팅에 나서지 않도록 경고했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임종룡 위원장은 지난 21일 17개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을 불러 이같은 우려를 전달했다.
임 위원장은 일부 시중은행이 내년부터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니 미리 대출을 받아야 한다며 이른바 '절판마케팅'을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냐고 물으면서 이런 영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참석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일부 은행의 이런 마케팅은 가계 부채 증가 속도를 완화하려는 정부 대책과 상충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변동금리·일시상환 위주의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하고, 대출 심사 과정에서 빚 상환 능력을 꼼꼼하게 따지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임 위원장은 기업대출과 관련해서는 '비 올 때 우산 뺏는' 식이 돼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조선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시중은행들이 정상기업에도 여신을 회수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자제하라는 의미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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