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학생 10명 중 4명 오후 10시 넘어 하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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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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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오후 10시가 넘어서 하교하는 일반고 학생이 10명 중 4명을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는 2015 초중고등학생 학습시간 및 부담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 오후 10시가 넘어 하교하는 일반고 학생이 4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조사는 전국 6261명의 초중고등학생이 참여한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등교시간은 일반고 학생이 평균 오전 8시 6분, 특성화고 학생은 평균 오전 8시 13분이었다.

8시 이전에 등교하는 학생은 일반고 학생이 35.5%, 특성화고 학생이 20.8%에 달했다.

하교시간은 초등학생이 평균 오후 3시 1분, 중학생이 평균 오후 4시 30분이었고, 일반고 학생이 평균 오후 8시 8분, 특성화고 학생이 평균 오후 6시 17분이었다.

일반고 학생은 오후 6시 이후 하교하는 학생이 전체의 72.6%였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 중 초등학생은 평균 오후 7시, 중학생은 평균 오후 9시, 일반고생은 평균 오후 10시 30분 사교육 일정을 마친다고 답했다.

고등학생은 정규수업과 이에 더해지는 보충수업이나 야간자율학습 등으로 평균 10시간 이상 학교에 머물러 학교에서의 학습시간이 매우 길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학교에 머무르는 시간은 적더라도 사교육참여 학생들이 평일에 사교육을 받는 시간이 총 11~12시간에 달했다.

일반고 학생은 평일 사교육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주말 등에 사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았다.

조사에 참여한 다수의 학생들은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길고 학교, 학원, 가정 등에서 계속 공부를 하도록 시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의견을 남겼다.

학생들이 각종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강요당하는 실태도 심각했다.

오후보충수업을 시행한다고 응답한 중학생 중의 32.8%, 일반고 학생 중의 50.3%는 오후보충수업 참여를 학교로부터 강요받는다고 답했다.

야간자율학습 강요는 일반고 학생에게서 두드러져 40.2%의 학생들이 학교에 의해 강제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고 학생 중 67.3%는 주말에 보충수업 또는 자율학습을 시행한다고 했고 이 중 38.9%(일반고 학생 전체의 19.5%)가 학교로부터 강요받고 있었다.

학습과 관련해서 스트레스를 자주 느낀다는 응답은 초등학생 13.6%, 중학생 31.7%, 인문계열 고등학생 47.1%, 특성화고 학생 33.9%였다.

학교에서의 학습시간과 양이 조금 또는 너무 많다고 응답한 비율도 중학생 49.2%, 인문계열고 학생 56.9%, 특성화고 학생 45.2%에 달했다.

심층인터뷰에서는 ‘공부를 해도 불안하다’, ‘공부를 해도 해도 부족한 거 같다’, ‘숙제할 시간이 부족해서 시간이 더 있으면 좋겠다’, ‘공부 때문에 쉴 시간이 없다’고 했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일반고 학생이 82.7%에 달했다.

평일 평균 자유시간은 2~3시간에 그쳤다.

가정, 학교, 학원에서 공부와 성적을 이유로 잔소리와 압박을 자주 또는 가끔 받는다는 학생들은 전체 응답자의 61.7%였다.

전체 응답자 중 54.7%는 휴식 시에도 초조함이나 불안감을 자주 또는 가끔 느낀다고 답했다.

사교육참여 이유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보호자(부모 등)의 의향에 따른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중학생과 일반고 학생은 성적과 경쟁에 뒤처지는 것이 두렵고 어려운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더 많아졌다.

아수나로는 9시 등교.3시 하교.하루 6시간 학습, 방학일수 늘리고 수업일수 감축, 보충, 야자, 학원 등 강제학습 금지, 야간/주말/휴일엔 학생에게도 휴식을, 과잉학습으로 몰아넣는 경쟁교육 개혁 등의 주장을 담아 서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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