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의 남중국해 행보 본격 견제...군사훈련 확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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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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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확장 행보를 펼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력 확대를 통한 본격적 대응에 나선다. 

로이터통신은 필리핀 군 당국을 인용,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의 일환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더 많은 군력을 투입하고 각종 군사 훈련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헤르난도 이리베리 필리핀 육군사령관과의 회담하고, 미 국방부가 아시아 태평양 해양 안보 전략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번 회담에 참여한 필리핀 군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군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벌이는 군사 훈련은 그 규모와 횟수, 전문성 등에서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 군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추진하게 될 군사 행동이 담긴 보고서는 항해의 자유를 보호하고 갈등과 독자적 권력을 해소하며 국제법을 수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연간 5조 달러 규모의 해상 무역이 이뤄지는 남중국해 대부분 해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필리핀은 물론 베트남, 말레이시아, 타이완, 브루나이 등 주변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주 공개된 미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의 인공섬 매립지 면적은 6월 현재 총 2900에이커(약 11.7㎢)로 관측됐다. 이는 5월의 2000에이커(약 8.1㎢)보다 한 달 만에 약 50% 가까이 확장된 것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보고서가 이달 초 왕이(王毅) 중국 외무장관을 통해 인공섬 매립을 중단했다고 밝힌 중국 정부의 발언에 대한 미국의 의구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풍부한 에너지 천연자원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자원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남중국해 인근 석유가스전 탐사구역 '링수이(陵水) 17-2'에서 매장량 1000억㎥에 달하는 대형 가스전을 발견한 중국은 최근에는 '링수이 25-1S-1' 탐사구역에서 시추장비 '해양석유 981 플랫폼'을 통한 시추작업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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