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작다고 무시했다가는 크던 작던 코 다친다…‘앤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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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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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앤트맨'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마블 역사상 가장 작고 인간적인 히어로가 등장했다.

내달 3일 개봉을 앞둔 영화 ‘앤트맨’(감독 페이튼 리드)이 27일 오후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앤트맨’(Ant-Man)이란 이름처럼 개미크기로 작아지는 영웅의 등장은 색다르다.

하나뿐인 딸에게 멋진 아빠이고 싶은 생계형 도둑 스콧 랭(폴 러드)은 이미 교도소에 한 번 다녀와 별을 단 인물이다. 스콧은 홍길동같은 의적이었다. 불법자금을 빼돌려 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그래도 범죄는 범죄.

스콧의 최대 약점은 바로 딸인 캐시 랭(애비 라이더 포트슨)이다. 출소 후 딸의 생일날 무작정 이혼한 전부인 매기 랭(주디 그리어)의 집으로 찾아간다. 매기는 냉대를 하며 “아파트부터 구하고, 밀린 양육비를 보내주면 정기적으로 캐시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베스킨라빈스31에서 일할 정도로 손을 씻은 스콧은 전과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결국 쫓겨나고, 교도소 동기인 팩스턴(바비 카나베일)로부터 큰 건을 귀띔 받는다. 어떤 노인이 살고 있는 저택 지하실에 거대한 금고가 있다는 정보였다.

딸을 보고 싶은 마음에 스콧은 다시 한 번 절도를 하기로 한다.
 

[사진=영화 '앤트맨' 스틸컷]

그 집은 핌 입자를 개발한 천재 과학자 행크 핌(마이클 더글라스)의 집이었다. 핌 입자란 몸을 자유자재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발명품. 행크는 이미 핌 입자를 완성시켰으나 제자인 대런 크로스(코리 스톨)에게는 이를 숨긴다.

크로스는 나름대로 핌 입자를 개발해 ‘옐로우 재킷’을 만든다. 옐로우 재킷은 소형화된 인간이 입을 수 있는 수트.

행크는 일부러 스콧 일행에게 금고 정보를 흘리고 훔치게 했다. 딸인 호프 반 다인(아벤젤린 릴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앤트맨으로서 자질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금고에는 돈이 아니라 핌 입자를 주입할 수 있는 ‘앤트맨’ 수트가 있었고 스콧은 수트를 챙겨 나왔다.

특이한 옷이라 입어본 스콧은 개미크기만큼 작아진다. 그 때부터 행크의 시험은 시작된다.

앤트맨은 1/144 크기로 작아지고 개미처럼 자신의 14배에 해당하는 힘이 생긴다. 행크는 앤트맨을 도와줄 개미들을 훈련시켰다. 귀에 끼고 뇌파를 이용해 개미를 조정하는 방식이었다. 개미들과 앤트맨은 찰떡궁합이다.

‘앤트맨’은 볼거리가 풍부하다. 먼저 앤트맨이 돼 보는 시선 자체는 경이롭다. 중요한 CG(컴퓨터그래픽) 부분은 합격점을 받을 전망이다.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어벤져스’의 팔콘(안소니 마키)과 앤트맨의 대결은 보고 있으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또 다양한 수많은 개미들이 등장한다. 개미의 종류별로 쓰임이 다르다. 날개가 달린 수컷 개미와 함께 앤트맨의 기동성을 향상시켜준다.

마블 특유의 유머도 잘 살렸다. 기존 ‘어벤져스’ 시리즈의 경우 미국식 유머가 강하고, 화려하고 빠른 액션 중간에 긴 대사로 풀었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들었다면 ‘앤트맨’의 유머는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러닝타임은 117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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