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승인...2018년부터 운행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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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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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케이블카 전체 조감도[사진=강원도 양양군청]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설악산에 국내 최장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환경단체들의 반대 여론이 거셌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지역경제활성화라는 명분에 최종 승인됐다.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28일 제113차 회의를 열어 강원도 양양군이 신청한 설악산국립공원 삭도(索道·케이블카) 시범사업안을 심의, 의결했다.

오색 케이블카 사업 노선은 남설악 오색지구인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번지와 산 위 끝청(해발 1480m)을 잇는 노선이다. 3.5km구간으로 준공되면 국내 최장 케이블카가 된다.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과는 직선거리로 1.4㎞ 떨어져 있다. 끝청~중청봉~대청봉으로 이어진다.

지주 6개를 세우고 그 사이를 로프로 연결해 케이블카를 걸고 주행하는 단선식 운행 방식이다. 시간당 탑승 인원은 최대 825명(추산)이다.

현재 운행 중인 관광용 케이블카는 총 21곳이며 이 가운데 국립공원은 설악산·내장산·덕유산 등 3곳이다. 오색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4곳으로 늘어난다. 도립공원은 금오산·팔공산·대둔산·두륜산·가지산 등 5곳에 달한다.

다만, 환경부는 양양군이 당초 제출한 사업 원안 가운데 7가지 부분을 보완할 것을 전제로 사업안을 가결·승인했다.

보완 사항은 △정상부 탐방로 회피대책 강화방안 강구 △산양 문제 추가조사 및 멸종위기종 보호대책 수립 △시설 안전대책 보완(지주 사이의 거리, 풍속 영향 등) △사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마련(객관적 위원회 구성) 등이다.

또 △양양군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케이블카를 공동 관리 △운영수익의 15% 또는 매출액의 5%를 '설악산 환경 보전기금'으로 조성 △상부정류장 주변 식물보호대책 추진 등이 보완할 사항으로 제시됐다.

​강원도는 올해 연말까지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2017년 10월 조성공사를 하고 2018년 1월까지 케이블카 시운전을 거친 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시기인 2018년 2월부터 상업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사업비는 460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50%, 도비 15%, 군비 35%로 구성된다.

강원도는 케이블카 설치시 강원 지역에 총 984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생산 유발 676억원·부가가치 유발 308억원)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적으로는 1520억원(생산 177억원·부가가치 443억원)의 파급 효과를 예상했다.

의결된 사업안은 윤성규 환경부장관이 승인 결정하면 확정된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산양 서식지 파괴 등 심각한 생태계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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