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국기. [사진= 위키피디아]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군사 쿠데타 이후 2년간 혼란한 정국이 이어진 이집트에서 오는 10월부터 두 달에 걸쳐 국회의원 선거가 시행된다고 교도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27개 주 가운데 14개 주는 10월 18일부터 이틀간, 나머지 주는 11월 22일부터 이튿날까지 국회의원 선거가 진행된다. 선거위원회는 “최종결과는 12월 발표해 올해 안에 의원 568명의 새 의회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7월 당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을 주도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는 지난해 6월 치러진 대선에서 득표율 96.6%로 당선돼 정권을 장악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총선에 대해 “세계 최대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의 영향을 우려해 이슬람교 근본주의자 입후보를 금지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국회의원 선거는 애초 3월에 치를 예정이었다. 이집트 헌법재판소가 선거법 가운데 일부 조항을 위헌으로 결정하면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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