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친수구역 개발사업 암초에 부딪혀

  • 사업에 필수인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 국토부와 협의점 찾지 못하고 있어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경인아라뱃길 친수구역 개발사업이 그린벨트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놓고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와의 협의가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해 9월 경인아라뱃길 주변을 친수구역으로 개발하겠다며 5억원을 들여 용역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용역을 맡은 수성ENG는 △경인항(국제해양레저) △검암역세권(문화레포츠) △계양역세권(친수복합레저) △김포터미널(복합물류, 수변생태) 등 4개 거점지역으로 나누어 개발하겠다며 올해 초 인천시 서구 및 계양구 주민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까지 진행했었다.

인천시도 수성ENG의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백석지구 △공촌사거리 △장기지구 △계양역세권 △상야동 등 5곳을 거점지역으로 잠정 결정하고 구체적인 개발에 대한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시와 국토해양부가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용역에 따른 아라뱃길 주변 개발을 위해서는 최소 100만㎡ 이상의 그린벨트 해제가 필요한데,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가 타지역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해제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인아라뱃길 친수구역 개발사업은 사실상 진행을 멈추면서 기대를 갖고 사업을 지켜보고 있던 해당지역주민들의 실망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계양구 주민 이모씨(58)는 “인천시와 K-Water가 지역주민들의 기대감만 키워놓고서는 이제 와서 치밀하지 못한 사업진행으로 더 이상 사업을 진척시키지 못하는 상황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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