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국산 승강기 부품 수입액은 미화 48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며, 국내 승강기 부품의 90%가 중국산인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같은 기간 우리 승강기 부품의 대중국 수출은 전무했다. 이는 지난 1999년 IMF 위기 이후 국내 업체가 대부분 도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승강기 국내 업체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일하다.
수출시장 축소보다 더 큰 문제는 1999년 IMF 이후 20개 주요 승강기 부품에 대한 형식승인제도(자율인증)가 폐지되면서 품질확인절차가 없어져 외국산 부품의 국내유입이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최근 중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승강기 안전사고를 언급, "중국산 저가 부품의 품질이 낮아 국내 승강기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승강기 모델별 안전인증을 의무화하고 부품에 대한 인증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저질의 부품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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