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왼쪽)와 칼리 피오리나 (오른쪽) [사진=CNN 화면 캡쳐 ]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24%의 지지를 획득했다. 이는 이달 초 같은 여론조사에 비해 8%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하락세는 잦은 실언과 토론회의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는 지난 17일 뉴햄프셔주 유세 중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태어난 무슬림'이라는 한 지지자의 주장을 그대로 듣고 있었다. 결국 별다른 반박 발언을 하지 않음으로서 지지자의 잘못된 주장에 동조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를 두고 비난이 잇따랐다.
지난 수요일 토론회에서 선전했던 전 HP 사장인 칼리 피오리나와 마르코 루비오는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피오리나는 무려 15%의 지지율을 획득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이달 초 같은 여론조사에서 그녀가 3%의 지지율을 얻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상승이다.
루비오는 11%의 지지를 획득하며 4위에 머물렀으나, 지지도는 지난달에 비해 무려 3% 포인트 올랐다. 3위를 차지한 것은 한때 트럼프의 대항마로 떠올랐던 벤 카슨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피오리나의 상승세에 밀렸다. 젭 부시는 9%의 지지율을 얻으며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5위에 머물렀다.
피오리나는 8월과 지난 16일(현지시간)에 열린 두번의 토론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지지율 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피오리나는 그녀의 얼굴에 대해 트럼프가 막말을 한 사건에 대해 날카롭게 맞받아쳐 토론에서 최고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토론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피오리나는 52%의 지지로 '최고의 토론자'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루비오는 14%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고, 트럼프는 11%를 얻었다. '최악의 토론자'로는 무려 31%에 달하는 이들이 트럼프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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