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거품이었나? 지지율 하향세 뚜렷

  • 피오리나 2위로 치고 올라와

CNN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왼쪽)와 칼리 피오리나 (오른쪽) [사진=CNN 화면 캡쳐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돌풍을 일으키던 도널드 트럼프의 대권 가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CNN은 20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트럼프는 여전히 1위를 달렸지만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24%의 지지를 획득했다. 이는 이달 초 같은 여론조사에 비해 8%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이러한 하락세는 잦은 실언과 토론회의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는 지난 17일 뉴햄프셔주 유세 중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태어난 무슬림'이라는 한 지지자의 주장을 그대로 듣고 있었다. 결국 별다른 반박 발언을 하지 않음으로서 지지자의 잘못된 주장에 동조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를 두고 비난이 잇따랐다.

지난 수요일 토론회에서 선전했던 전 HP 사장인 칼리 피오리나와 마르코 루비오는 지지율이 상승했다. 특히 피오리나는 무려 15%의 지지율을 획득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이달 초 같은 여론조사에서 그녀가 3%의 지지율을 얻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상승이다. 

루비오는 11%의 지지를 획득하며 4위에 머물렀으나, 지지도는 지난달에 비해 무려 3% 포인트 올랐다. 3위를 차지한 것은 한때 트럼프의 대항마로 떠올랐던 벤 카슨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피오리나의 상승세에 밀렸다. 젭 부시는 9%의 지지율을 얻으며 지난 달과 마찬가지로 5위에 머물렀다. 

피오리나는 8월과 지난 16일(현지시간)에 열린 두번의 토론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지지율 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피오리나는 그녀의 얼굴에 대해 트럼프가 막말을 한 사건에 대해 날카롭게 맞받아쳐 토론에서 최고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토론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피오리나는 52%의 지지로 '최고의 토론자'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루비오는 14%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고, 트럼프는 11%를 얻었다. '최악의 토론자'로는 무려 31%에 달하는 이들이 트럼프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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