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초ㆍ중ㆍ고등학교 반경 1km 성범죄자 89% 거주

  • 서울 93%, 등 전국 60% 이상 거주...정보공유체계 마련 시급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최근 학생들에 대한 교사들의 집단적인 성추행으로 교내외 성범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내 초·중·고등학교 10곳 중 9곳에 가까운 89%가 학교 반경 1㎞ 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여성가족부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만1784곳의 초·중·고등학교 중 약 60%에 달하는 6989곳이 반경 1㎞ 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었다. 지자체별로는 서울이 93%, 부산 89%, 광주 83%, 대구 81%, 인천·대전 78%, 울산 69%, 경남 45% 등 특·광역시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성범죄자 정보공유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부산시 전체 학교 621개 중 성범죄자가 학교 반경 1㎞ 내에 5명 이상 거주하는 초등학교는 125곳, 중학교 67곳, 고등학교 57곳 등이며 전체 550개 학교 부근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학교 부근에 성범죄자 없는 곳은 71개교로 11%에 불과해 성범죄자의 특정지역 밀집 거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는 전국적으로 2011년 150건, 2012년 190건, 2013년 303건, 2014년 8월까지만 330건으로 급증하고 있어 학생들에 대한 학교 안팎의 성범죄 위험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기윤 의원은 “배움의 전당인 학교가 안과 밖으로부터 성범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성폭력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경찰관 배치뿐만 아니라 성범죄자 거주 현황에 대한 각급 학교, 경찰, 지자체의 유기적인 정보 공유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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