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일산센터, 증권박물관 활성화로 매각 전 활용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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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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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의 일산센터 내 증권박물관을 활성화시켜 건물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일산센터 매각 문제는 전체 국가 운영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지만 현재 있는 공공시설과 기능은 효율적으로 운용돼야 한다"며 "매각 전까지 건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2009년 공공기관 지방이전 결정에 따라 일산센터를 매각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나, 매각시한을 2012년 하반기로 계획한 이후 3년 동안 진행된 일반공개 매각이 6번 유찰되고 수의계약 입찰도 2번 유찰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특수한 목적으로 건립된 국가보안시설이기 때문에 매각이 어려운 것은 이해가 되지만 매각될 때까지 직원 50여명이 지상 7층, 지하 5층 건물을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행정"이라고 지적하며 "개선 방안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로 증권박물관 활성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 일산센터 내 증권박물관은 지난 2004년 스위스 증권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설립됐다. 그러나 유물이 350점 밖에 되지 않고, 그 중 주권과 채권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종이 형태의 유물이 대다수다.

또한 현재 상주 중인 직원 3명이 학예업무(전시·교육·유물관리 등)와 박물관 홍보, 간행물 제작에 단체관람객 응대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 기능을 강화하기에는 무리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증권박물관 관람객 수도 2013년(2만5990명), 지난해 2만354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 7월 8050명으로 줄었다.

이 의원은 "모의 주주총회장이나 이사회, 감사위원회 등 기업 운영과 관련된 체험교육시설을 마련한다면 시설 면에서 세계 최고의 증권박물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산 문제로 직원 증원이 어렵다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통해 해결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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