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는 오는 18일 수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경기반려동물어울림한마당 행사에서 청각장애인보조견 1마리에 대한 분양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분양되는 청각장애인보조견 ‘가을이(3세, 암컷)’는 유기견 출신으로 지난 2013년 4월 구조돼 2년간 앉기, 엎드리기, 기다리기, 부르면 오기 등 기본복종훈련과 소리훈련 등 청각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훈련을 받아왔다.
특히, 초인종 소리, 현관문 노크, 핸드폰 벨 소리, 자명종 소리 등을 듣게 되면 뛰어오르거나 발로 긁는 등 신체의 일부를 접촉해 청각장애인에게 소리의 근원지를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이번 가을이 분양은 유기견이 목적견으로도 활용 가능한 것을 입증하게 된 사례.”라며, “아울러, 유기견에게는 새 생명을 주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랑나눔의 실천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이번 분양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3년 3월 화성시에 문을 연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는 그동안 자질 있는 유기견들을 도내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선발해 도우미견으로 훈련시켜왔다. 지금까지 동물매개치료사에게 분양한 동물매개치료견 1마리를 비롯해 장애인, 독거노인, 심리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일반인 가정에 총 192마리를 무상으로 분양해왔다.
지난 해 6월 26일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와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장애인 보조견 전문훈련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지자체 중에서는 전국 최초였으며, 특히 다른기관들과 달리 유기견을 대상으로 훈련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성식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이번 분양식이 유기견 없는 경기도 실현에 초석이 될 것”이라면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반려동물 문화 조성으로 도민들에 대한 복지는 물론 사회적 문제까지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